매일신문

한전 전기구입 고

**작년 한해만 136억원어치**국내 유일의 전력회사인 한국전력이 되레 전기를 사들이면서 수지타산이 안맞아 고민이다.

한전경북지사가 사들이는 전기는 대구 염색공단과 구미, 포철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것.

한전경북지사는 지난 한해동안 3곳의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이들이 자체 수요를 충당하고 남은 총 37만6천MwH의 잉여전력, 금액으로는 무려 1백36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평균 구입단가는 KwH당 36원21전.

그러나 원자력을 이용할 경우 23원96전, 석탄은 30원2전, 석유 28원93전인한전의 발전원가보다 훨씬 비싼 금액이다.

구입단가도 비싸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열병합발전소 용량만큼의 발전소와 변전소등 예비설비를 많은 돈을 들여 확보해둬야 한다는 것이 더 큰 부담이다.게다가 열병합발전소에서 사들이는 전기가 저녁시간등 정작 필요한 피크타임대의 전력은 거의 없고 한전전기만으로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아도는 심야시간대 전력이어서 대부분 한전의 전력 수급에 별 도움이 안되는 형편이다.이처럼 수지타산이 전혀 맞지않는데도 한전이 거액을 들여 전기를 사들이는것은 관계법상 열병합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한전이 책임지도록 규정된 때문.이때문에 한전경북지사는 올해도 열병합발전소 3곳으로부터 잉여전기를 사들이기 위해 2백40억원의 예산을 준비해뒀다.

한 관계자는 "한전으로서는 물론 부담이 되지만 국가 전체의 에너지 효율은높아진다"며 "심야시간대의 전기 수요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계속 강구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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