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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뭇강의 어른,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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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의 어머니요, 삶이 깃들이는 보금자리라. 인류의 문명은 물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한아비들은 물을 다스리는 신에게 제사를 모셔 겨레의 번영을 빌고 하나됨의 다짐을 하였다. 우물이며 강.바다에 이르는 뭇 제사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강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큰 일이다. 혼돈의 수렁으로 빠져 들다 마침내 거꾸러지고 말 것은 뻔한 일이다. 생각해 보라. 페놀로 찌들었던 강물이 다시금암모니아로, 중금속으로 뒤범벅이 되고 말았음을. 말이 암모니아지 똥물이아니고 달리 무엇이란 말인가. 퇴계선생께서 뭇강의 어른(중수군)으로 이르신낙동강은 어디 가고 똥강이 되다니. 우리 모두의 책임인 까닭에 함께 지키고함께 살려야 영남인이 아니, 겨레의 젖줄이 산다.

옛말에 강은 가람이었으니 낙동강 또한 그러하다. 가락국의 동쪽강이란 말로신라와 가야를 가르는 공간이요, 문화가 움트는 갈림이었으니 말이다. 나아가 잘 되는가 아닌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이 아니었던가. 나일강의 경우도크게 다르지 않다. 강의 홍수와 가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죽고 사는 길이 갈리었던 터. 해서 영어의 {리버}란 말의 뿌리는 둑이요, 생사의 갈림길이란 리파리우스에서 말미암았을 것이다.

어머니를 멀리 하는 자식은 없다. 지역별로 혹은 직장 단위로 해서 낙동강둘레에 사과나무를, 아니면 다른 꽃나무나 열매나무를 심고 가꾸면 어떨까.뭇강의 어른으로서 낙동강의 자리를 되살릴 뿐 아니라 내 나라 우리의 조국을우리 손으로 가꾸어 온갖 새들과 함께 맑고 푸른 강산을 노래할 수 있도록.피땀어린 저 강은 우리 생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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