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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야 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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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신명을 견뎌내지 못하고 들판을 달리고 산으로 올랐다.목련과 벚꽃과 개나리는 이미 피었다 져가고 있었다.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물들이고 도화는 산자락을 발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라일락이 짙은 향기를 내뿜고 온갖 나무들도 신록의 새 잎을 만들어 껍질 밖으로 내밀고 꽃망울을 터뜨린다.

논둑마다 풀이 솟아 오른다. 창조주는 신명난 손길로 빨간색, 흰색, 초록색,자색등 온갖 색깔을 지천으로 만들어 내신다. 춥고 길던 겨울동안 땅속에서그리고 껍질속에서 인고하며 조용히 준비하고 있던 만물들이 봄이 오자 두팔을 번쩍 들고 일제히 야 아아아아아? 하고 소리를 내지르며 달려 나온다.그러나 우리네 봄이라 하여 그냥 기뻐 날뛰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주변의 여건은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싶지만 이곳 저곳에서 가로막는 장애들. 장관을 갈아치워도 별 뾰족한 수가 안 보이는 UR협상. 그러길래 씨뿌릴 철이 되었지만 무엇을 뿌려야 할 지 마음을 잡지 못해 어슬렁거리는 농민들. 도무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는 북한 핵문제. 국민을 신나게 해주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헛돌고 있는 정치현실. 이전투구를 벌이는 종교계의 모습과 답답한 교육현실등.이런 여러가지 복잡하고 쉽지 않는 상황들이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놓고 환희의 외침을 못하게 막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힘든 것은 참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이기고 건설하며 미래를 준비할 때만 우리는 진정으로 저 봄의 나무들처럼 두 팔을 하늘로 향하여번쩍 들고 야 아아아아아? 하고 힘껏 소리지를 수 있으리라. 지금은 인고의세월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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