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썽자녀에 매댔다 경찰신세

자녀교육을 위해 매를 든 한인학부모가 경찰에 연행되고 어린 자녀를 홀로차안에 뒀다가 이웃의 고발로 곤욕을 치르는등 아동학대와 관련된 캐나다 한인들의 인식제고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사실상 법으로 금지된 아동학대를 고의적으로 한것이 아닌 한국적 사고방식에 따른 {문화차이}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사례는 앞으로 계속 발생할 소지가 많은 상태다.

노스욕거주 김모씨는 지난달 중학교 1년생인 아들이 공부는 하지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다는 이유로 매를 댔다가 아들 친구들과 학교선생의 고발로 경찰에 체포.연행되었다. 체포된 김씨는 이전에 어린이학대 전과가 없고 고의적인 행위가 아님을 입증하여 다행스럽게 경고문과 함께 훈방처분을 받았다.또 이모씨는 지난주말 쏜힐지역의 {프로미나드 쇼핑센터}에서 잠든 다섯살난딸을 차에 둔채 쇼핑하러 들어갔다가 주위 쇼핑객의 고발로 경찰에 연행되는수모를 당했다.

이씨는 "앞으로 아동전문가의 카운셀링을 정기적으로 받으라"는 주의를 받고풀려났는데 "설마 바로 앞에 갔다 오는데 별일이 있겠느냐는 사고방식으로큰 봉변을 당했다"면서 "이곳 사람들이 아동학대를 중범죄로 취급하고 매우엄격하게 다루는데 큰 교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민사회의 각종 상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인사회봉사측은 "일반적으로한인들이 과거의 습관과 문화차이로 아동학대문제를 신중히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캐나다사회는 아동학대를 육체.정신.경제적 측면까지 고려할정도로 상당히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사회측은 "한인들의 {내자식 내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하는 사고방식으로 자녀들을 다루고 있는데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될 경우 정부기관에서자녀들을 데려가 다른 가정에 위탁시키는 사례도 있다"면서 "아동학대 관련홍보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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