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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에도 컴퓨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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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수작업의 아성이라 인식되던 속기에 컴퓨터 바람이 불고있다. 각종 부호나 약어를 이용해 사람의 말과 비슷한 속도로 글을 쓰는 속기의 입력도구로 펜 대신 컴퓨터가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수필(수필) 속기는 필기 속도가 빠르지만 적어놓은 속기록을 다시 자연어로바꾸는 번문(번문)과정에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을 안고있다. 15분정도 분량의 속기록을 번문하는 데는 약 2시간 정도가 들 정도.또 한사람이 속기를 오랜 시간 하게 되면 문서의 해독이 어려워져 대개 15분단위로 속기사를 교체해야 한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번문 작업을 끝내고 공식 회의록이 나오는데는 며칠-몇달의 시간이 드는 게 보통이다.

컴퓨터 속기는 수필속기에 비해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문장입력은 입력기의 단축키를 눌러 자연어로 하는데 입력 내용이 그대로 화면과 프린터로 출력되기 때문에 번문에 시간 소요가 거의 없다.

컴퓨터 속기에 필요한 도구는 입력기와 프로그램,컴퓨터 등이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고있는 입력기와 프로그램은 한.영.일 속기비서협회 허현회장(59)이지난 90년 개발한 것으로 자판이 24개 밖에 안되지만 모든 한글 구사가 가능하며 한자어, 고사성어 및 1천여개의 상용구를 내장할수 있다.또 컴퓨터 기종에 관계 없이 연결할수 있고 작성한 문서를 {아래한글}등과같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띄워 편집할 수도 있다. 입력기와 프로그램은 각각 60만-80만원, 20만-30만원 정도면 구할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속기는 아직 보급초기단계에 머물고있다.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한 자격증 소지자가 대구에 1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백30명정도이다.

현재 컴퓨터 속기를 활용하고있는 국가기관은 해운항만청, 인천시 북구의회등이며 이밖에 상당수 기관에서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컴퓨터 속기의 보급은 대구 경북의 3개 학원(대구-한미속기학원 경북속기학원, 포항-성진속기학원)을 비롯해 전국 25개의 학원이 맡고있다. 약 6개월의교육과정을 거치면 소정의 자격증을 딸만한 실력을 갖출수 있다고 컴퓨터 속기계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한미속기학원(421-8864) 황룡운원장(34)은 "컴퓨터 시대에 속기도 컴퓨터화하는 것은 시대적 조류"라며 "앞으로 각계 각급기관에서 컴퓨터 속기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컴퓨터 속기의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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