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상공인 서울방문 당정협의

10일 저녁 여의도에서는 대구의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중앙부처의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당정협의가 열렸다. 대구쪽에서는 민자당지구당위원장들과 조해녕시장, 살병하상의회장이 참석했고 정부쪽에서는 경북지사를 지낸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과 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등이 참석했다. 지역출신 정치인과 상공인, 그리고 행정부 3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었다.5월말까지 확정되는 정부 각부처의 예산안에 대구관련 사업예산이 더 많이편성되도록 노력해달라는게 이날 대구쪽 사람들의 일치된 요청이었다. 각 부처의 예산이 정해지고 나면 기획원이 이를 종합, 당정협의를 거친뒤 국회에제출되는 예산안편성 과정에서 일찌감치부터 {손}을 써보자는 것이었다.대구의 실상은 통계청발표등 각종 통계수치상으로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또한 3공에서 5공으로 이어지는 전 정권에서 일부 소수인사들만 {잘나가고} 정작 시민들은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한오류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도 이들이 지역사업에 발벗고 나서게 한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조시장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기에 앞서 9일오후 중앙부처의 대구경북출신 실국장 10여명에게 저녁을 내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대구시장이 중앙공무원들에게 예산때문에 저녁을 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하는 듯했다는 것이 조시장의 설명이었다.

대구시는 이날 보고를 통해 중점과제로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와 종합유통단지내에 설치할 무역센터와 종합전시장 건립문제등 14개 과제에 대한 중앙의지원을 건의했다.

{21세기를 향한 발전전략}이라는 마스터플랜 아래 *중추관리기능의 증대 *해양지향성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역 산업구조의 발전적 고도화 *문화예술 진흥등 4개 역점 추진시책에 따라 중앙부처의 예산으로 4천6백여억원을 책정해달라는 것이다.

그중 가장 덩치가 큰것이 지하철1호선 건설에 드는 2천억원을 전액 교통부예산으로 해달라는 것이고 그 다음이 대구-부산간 고속도로구간중 동대구-경산간공사 및 보상비로 1천4백억원을 건설부예산에 반영시켜 달라는 것이었다.그밖에도 서대구철도화물역 건설과 대구염색기술연구소 건립, 그리고 대구국제공항화를 위한 예산등도 지원을 요청했다.

약 2시간30분 가량 계속된 이날 당정회의를 마친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유익한}만남이었음을 강조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상공인은 상공인대로, 대구시는 대구시대로 노력하며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예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자체가 전에 없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한규민자당시지부위원장도 회의를 마친뒤 대구의 장기발전계획을 제시하고각계의 인사들이 시민들의 협조아래 서로 역할분담, 이를 점차 가시화시켜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은 {수성갑보선을 앞두고 있다}는 일부의 의혹어린 시선을 의식한듯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지말고 {순수하게}오늘 모임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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