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 대전강연서 {DJ발언}첫 언급

지난 21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충남대 행정대학원 초청 {21세기의 국가경영과 지도자역할}주제의 연설은 시작전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대표측에서 신양김시대청산과 관련한 모종의 발언이 나올수도 있다는 점을 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렸지만 기대이하였다.그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해명했음에도 불구 정부여당에서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같은 {쓸데 없는 논쟁}을 계속하는 것이 국정수행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논쟁은 더이상하지말라. 이같은 정치를 퇴행시키는 과거의 구태적인 모습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의 이 발언에서는 역시 김이사장을 옹호했다는게 참석자들의 대체적인견해다. 아직은 동교동계와의 본격적인 마찰과 갈등을 피해보겠다는 심사인것 같다는 것.

물론 그렇다고 일방적인 비호는 아니었고 다분히 김이사장도 겨냥하는 점도있다.

정가에서는 {쓸데없는 논쟁}에는 김이사장도 포함되어 있으며 {정계를 떠났다는 김이사장의 말을 왜 믿지 못하느냐}는 식의 논리전개로 그의 정계은퇴를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이날 발언에 대해 정부여당공격과 김이사장공격이 8대2정도로 보면무난하다는 평이다.

또 연설도중에 "권위주의통치가 아직도 있다. 어떻게 요즘도 그런 의식을 가질 수 있느냐.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치인 그리고 총장 교수들도 권위주의가있다. 야당도 마찬가지이다"라며 DJ측의 카리스마적리더십을 간접 비판했던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YS, DJ로 대별되는 권위주의적 모습을 우회적으로 공격하고 자신과 같은 민주적 리더십이 이시대에 적합하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편 정치재개시사발언과 방미중 북한핵관련발언으로 국내외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김이사장이 20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오는 25일 귀국함에 따라 그의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가의 시선은 과연 그가 귀국직후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갖겠느냐는 점이다. 그가 국내의 파문에 대해 매우 당황했던점에 비춰 있을수 있다는 얘기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정치성발언을 삼가고 정치권인사들과의 접촉도 피할 것이란 분석도 측근들사이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달21일 박준규전국회의장과의 회동도 정치재개와 관련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정가의 또다른 관심은 김이사장의 귀국이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민주당내 총무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점이다. 사실 이번 경선에서도 역시동교동계의 입김이 총무선임에 결정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그러나 김이사장의 국내위상이 다시한번 부각된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당분간 정치권내에서 지속적인 주시의 대상이 될 것은 자명하다는게 일반적인견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