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민방 5개업체 등록 이모저모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민방 TV방송국(민방) 참여업체의 공보처신청이 31일오후 마감됐다.대구 부산 광주 대전등 4개지역에 신설되는 민방의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각지역의 유수한 업체는 컨소시엄구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대구에선 당초 8개업체가 지배주주를 꿈꾸며 작업을 해왔으나 막판조정을통해 5개업체가 지배주주로 등록했다.

동국무역, (주)서한, (주)우방, (주)청구,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이상 가나다순)인데 금강화섬과 대구백화점 그리고 아세아종합기계는 지배주주를 포기, 컨소시엄의 대주주로 참여하거나 혹은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배주주로 나선 업체는 이제 비밀리 움직여왔던 신중한 걸음에 힘을 실어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곧 있을 심사에 대비, 각 컨소시엄의 구성업체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교평가를 하고있다.

심사는 공보처의 서류심사및 현장실사(제1단계), 공개청문및 점수평가(제2단계), 최종운영주체선정(제3단계)으로 이어지는데 95년4월에 시험방송을 하도록한다는 계획이어서 빠듯한 일정이다.

따라서 사업자선정이 졸속했다는 흔적이 남을지도 모르는만큼 공보처는 바짝신경을 쓰고있다.

대구지역 5개업체가 지배주주로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자. 5개 지배주주를 주축으로 꾸며진 각컨소시엄의 참여업체는 1백30개를 넘고있다.*동국*

동국(신청인 백욱기)은 제조업위주의 알찬 중소기업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아래 엔지니어링, 광고업체를 포함한 25개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순수한 제조업체로서 쌓아온 경륜을 민방참여에 나눠심음으로써 대구의 주력산업인 섬유업의 위치를 높이고 섬유업계의 단결을 꾀한다}는 동국의 입장은 민방참여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동국컨소시엄의 대주주는 남선경금속을비롯 6개업체. 이외 소주주는 각분야에서 골고루 영입하고있다.

동국은 신청마감 하루전인 30일에 신청을 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있는데1년전부터 민방참여를 적극 준비해왔다.

다른컨소시엄의 지배주주가 모두 건설업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동국의 민방참여는 제조업체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논리를 가지고있다.

*서한*

(주)서한(신청인 김을영)은 신설민방의 자본금규모를 3백50억원으로 정하고방송사명칭은 가칭 대구제일방송으로 결정했다.

컨소시엄구성은 28개업체와 단체, 개인으로 최종확정됐으며 10%대주주는 구미소재 한국합섬이 선정됐다. 연간 수출실적 2억달러규모인 한국합섬은 이화상사와 같은 계열로 연간외형은 2천억원수준이다.

컨소시엄구성업체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 14개, 건설업 3개, 방송유관 광고기획 1개, 문화재단 1개, 교육재단 1개, 기타법인 2개, 개인 6명등이다.신설컨소시엄의 대표이사에는 차석준전대구MBC사장이 내정됐으며 기간인력으로 방송유경험인사 6명이 임원요원으로 영입됐다.

*우방*

(주)우방(신청인 이순목)은 신설민방의 이름을 가칭 대구TV방송주식회사로정하고 자본금규모는 4백억원, 컨소시엄참여업체 단체수는 27개로 최종확정했다.

우방은 컨소시엄차별화를 위해 10%대주주를 등록마감직전에 결정했는데 대주주는 조일알루미늄, 동양투자신탁, 지역대학교중에서 1개업체가 선정될것이란전망이다.

우방컨소시엄은 건설 2개, 제조업 12개, 유통 기타 2개, 문화예술단체 재단4개, 금융업 4개, 학교법인 3개로 구성돼있다.

우방측은 민방의 지역대표성을 컨소시엄구성의 제일가는 원칙으로 삼았다고말하고있다. 우방은 김영호전KBS부사장을 사장으로, 권태수전대구MBC사장을기술담당임원으로 내정해두고있다.

*청구*

(주)청구(신청인 장수홍)는 신설민방의 자본금규모를 3백50억원으로 정하고컨소시엄구성업체수는 28개사로 최종 확정했다.

청구컨소시엄의 10%대주주는 경쟁업체와의 줄다리기끝에 신청마감 하루전 대구백화점으로 극적 결정됐으며 민방지배주주후보로 부각됐던 금강화섬과 평화산업, 화신기계제작소, 동성교역등도 컨소시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컨소시엄구성업체의 75%선인 20개업체가 제조업체이며 이중 8개사는 상장업체이다. 또 문화예술단체 재단은 8개가 포함돼있다. 청구측은 민방선정기준에맞는 내실있는 업체, 지역기여도가 높은 단체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밝혔다.

청구는 방송사이름을 가칭 대구방송주식회사로 정했으며 사장에는 배학출전KBS보도본부장, 고문에는 변태석전안동MBC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앞의 3개업체는 국내최고의 지역민방을 표방하고 지방화시대에 부응할수있는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사회정신문화함양을 민방참여 슬로건으로 내세우고있다.

*화성산업*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신청인 이인중)은 지구촌이 경제전면전에 이어 문화전면전을 펼 시대가 다가온다는 전제 아래 {10년전인 84년 12월부터 투자해온 문화사업을 좀더 효율적으로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 또 고도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정보유통을 제공하기 위해서 민방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했다.통신병과 장교출신인 이사장은 유통업을 하면서도 통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 이제까지 정부허용범위안에서 3년전부터 동아케이블TV를 창립, 사내뉴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2년전 주총에서부터 민방자본금 2백억원을 출연해두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상장법인과 등록법인중 적자기업을 제외하고 수출을 많이하고세금을 많이 낸 {부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제조업체 금융업체를 포함한 20개기업체, 7개 문화단체등 27개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 31일 공보처에 접수를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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