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등 유학생통해 몰래 빼내

영국의 대학가에서 핵관련 정보가 제3세계국가로 유출되고 있어 서방세계가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BBC TV강연에 나온 중앙정보부 MI5의 국장 스텔라 리밍턴 여사는 대량살상무기확산금지조약을 피해 이란, 이라크등 적어도 24개국이상이 영국의 유수대학들에서 핵또는 화학무기등 첨단기술에 관련된 자료와정보를 자국의 비밀계획에 활용하기 위해 빼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중에는 국제테러와 관련된 국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 {선데이타임즈}지는 주말발간된 최신호특종기사에 현재 추진중인 영국내 대학의 5만8천여 과학연구프로젝트중 1백여건이 이란이나 이라크, 리비아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있다고밝혔다. 셰필드대학은 이라크의 지원을 받고있으며 맨체스터 공과대학은 이라크와 리비아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원자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핵의 평화적 사용을 위한 연구}라며 양대학 관계자들은 모두 이러한 연구가 군사적 가치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정보관련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과정을 통해 얻어진 기술과 정보는 궁극적으로 핵폭탄 제조에 직접 쓰일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걸프전이후 이라크의 핵폭탄제조프로그램을 조사하던 UN조사단은 이라크의 물리학, 화학, 기술분야학생중 90%가 서방지역, 특히 영국에서 유학한 학생들로 사담 후세인의 비밀핵무기 제조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1990년에 귀국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사실 이라크의 우수학생들이 영국으로 유학한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오늘날 이라크 핵무기프로그램의 아버지라 불리며 후세인 대통령의 핵연구자문가인 후세인 샤리스타니 박사만해도 런던공과대학에서 유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다 이라크의 과학자들이 런던대의 저명한 핵물리학자 패트릭 블래킷박사에게 자문을 요청하자 순진하게 연구에 참여하여 우라늄추출문제를 풀어준 사실도 이라크의 핵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현재 학위과정에 있는 학생 9백여명을 포함하여 5천-6천여명의 이라크인들이공식적으로 영국에 거주하고 있고 매년 수백명의 유학생들이 입국심사대를통과하고 있지만 진정한 공부가 아닌 정보유출 동기를 가진 불순분자를 가려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MI5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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