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남조선 지하당 조직인 {구국전위} 사건 총책으로 구속기소된 안재구씨(61.전 경희대 시간강사)가 남한의 정치인 및 재야인사들을 평가한 대북보고서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안씨는 지난 3월 작성, 북측에 보고한 {94년 사업계획 보고문}에서 민자당,민주당등 정치권을 비롯, 재야운동권의 주요인사들을 거론하며 남한의 정치정세를 분석했다.
이 사업보고문에 따르면 안씨는 민주당을 [아직도 계파간 당권경쟁에 휘말려힘찬 대여투쟁을 벌이고 있지 못하는 힘없는 정치집단]로, 이기택 대표를 [인기상승에 힘을 쓰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는 인물] 평가하고 있다.또 김대중 아태 재단이사장에 대해서는 [통일운동을 연구한다고 하면서 자기주변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등 정치적 행동이 애매한 데 장차 대권을 지향하는 작업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으며 김상현 고문에 대해서는 [소장파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있어 주목되나 뒷받침할 배경이 없어 스스로 대권으로 나가기에는 아직 멀다]고 평가.
김일성 조문파동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민주당 이부영 의원에 대해서는 [운동권 출신으로 그 대표임을 자임하지만 민주당내 조직기반이 미약하다]고 보았으나 김덕룡 의원에 대해서는 [양심과 민족적 양식을 가진 민자당 인사]로높이 평가했다.
한편 김근태씨의 {정치조직 논의모임}, 백기완씨의 {민중정치 연합}등 재야운동권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에 현혹, 통일운동을 외면하고 혁신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반북적 이데올로기를 유포, 독자적인 사회주의 혁명으로 민중해방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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