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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원로시인 박남수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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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원로시인 박남수씨가 미국 뉴저지주 자택에서 17일 오전(현지시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초기에는 지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긴장과 절제의 시세계를 펴보였으며, 만년에는 외로움과 죽음을 관조하며 그 초월의 심상풍경을 정갈하고 담담하게 노래했던 그는 유신시절인 지난 75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으나 미국에서도 시에 대한 열정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었다.

1918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평양 숭실상고를 졸업한 다음해인 39년 시인정지용의 추천으로 '문장'지를 통해 등단했다.

41년 일본 중앙대를 졸업, 1.4후퇴때 월남했으며, 40년 첫시집인 '초롱불'을낸 이후 58년에는 '갈매기 소묘', 70년엔 '새의 암장'을 냈다. 이 무렵의 그의 시는 정갈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면세계를 그리면서 역시 '문장'지 출신인박목월, 조지훈 박두진등 '청록파'시인들과 함께 각광을 받았다.'새'로 상징되는 그의 긴장과 절제의 시세계는 이민을 떠나 낯선 이국에서외로운 생활을 하는 동안 삶의 깊이와 무게가 진솔하게 드러나는 방향으로 변모됐으며, 죽음을 초월하려는 관조의 세계를 구축하기도 했다.부인이 먼저 떠난 뒤 1년만인 지난해 4월 시집 '그리고 그 이후'(문학수첩펴냄)를 출간해 노시인의 완숙한 시의 경지를 보여주었던 그는 올해 6월 제5회 공초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57년 류치환 박목월 조지훈등과 함께 한국시인협회를 창립했으며, 아시아 자유문학상을 수상했었다. 유족으로는 장남 희돈씨(48)와 2녀가 있다. 연락처는미국 자택 908 (548)6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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