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산업 구조개편 바람직

대구지역 산업구조가 서서히 섬유편중을 벗어나고 있다. 대은금융경제연구소가 통계청의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것을 보면 대구지역제조업중 섬유비중은생산액기준91년의 43%에서 94년(8월말기준)은 3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대신 최근 수출호조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의 비중이 91년 0.8에서 94년은 3.2%로 크게 늘어나는등 전반적으로 기계공업의 비중이 커지고있다.우선 이같은 현상은 지역산업구조가 편중이라는 왜곡에서 벗어나 균형이라는안정구조로 가고 있다는 증거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겠다. 그동안 대구경제는 섬유일변도에서 오는 부작용을 그대로 받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즉 섬유의 경기사이클에따라 웃고 울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산업구조의 균형은 위험의 분산, 경기사이클영향감소등으로 지역경제가 평상을 유지할수 있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대구는 달성에 쌍룡자동차공장이 늘어서고 부산에 삼성자동차가 세워진다면 자동차부품도시로 성숙할수있는 가장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그것은 울산의 현대자동차 그리고 수도권의 대우 기아자동차공장을 감안하면 중심지에 위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부품및 직기생산업등기계공업이 섬유산업과 균형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그동안 대구섬유산업은 성장산업이냐 사양산업이냐는 논쟁이 일만큼 전망이밝은 것은 아니었다. 결국은 제품의 고부가가치와 높은 생산성 시현에 성공한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는 일차 구조개편이 진행됐었다.

살아 남은 기업도 원가절감을 위해 경북도지역으로 혹은 해외로 자리를 옮기거나 자동화등 공정관리와 신제품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결국 대구섬유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 놓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수있다.그러나 소망스런 산업구조개편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대구의 섬유산업은 직물과 염색에 편중되어 있으며 대기업이 적어 기술개발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수준의 생산성유지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재투자를 해야하는 부담과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제조업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대구전체 경제구조에서는 여전히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너무 높고 소프트웨어등 생산적서비스산업의 비중은 여전히낮다는 점이다. 대구시통계에는 93년에도 서비스 비중은 종업원기준으로 91년보다 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의 균형 못지않게 서비스산업을 포함한 전체 경제구조에서의 균형도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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