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길림성 연변에 장기출장을 갔었을 때이다. 어느 날 연변 일류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 댁으로 초대를 받아서 이틀동안 숙식 대접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마침 신입생 선발이 진행되던 때였다.아침 식사 시간이었다. 아들이 자기 친구 아무개의 동생이 지원했으니 부탁한다고 아버지께 말했다. 그리고는 하루가 지난 그 다음날 아침, 교장선생님이 아들에게 말했다.[딱 일 점 차이더라야. 일 점이 모자라디 뭐이간.]
[그래서 안되시오? 일 점으루?]
[되게야 했디...공부나 잘 하라구 그래라.]
[야! 신난다.]
그리고는 교장 선생님도 자전거로 출근을 했고, 필자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1950년대, 6.25 당시의 생활을 재현하고 있었다.그 교장 선생님과 아들이 오늘 우리들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 일점 차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앞서가는 문명의 세계를 살고 있지 아니한가.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수행하고, 점검하고, 재시도하고 그리고 거기에는구석구석에 {딱 일 점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 선이 그어질 수 밖에 없다.선을 긋고, 선을 지키고, 선을 따르는 길이 문명을 보다 더 문명스럽게 키워나가는 길일 것이다.
멀쩡해보이던 성수대교의 붕괴, 유람선의 치솟는 불길과 즐비한 주검들...마치 허술하게 쌓아올린 문명 속의 미개상태를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나칠까? 그 미개 상태의 원인을 다름 아닌 {딱 일 점 차이}의 선을 뭉개버리는 행동에서 찾아보려 한다면 그것도 지나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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