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기택민주당대표는 정치권의 태풍의 핵이다. {12.12} 대공세의 선봉에서 있다. 이로인해 현재 정국은 새정부가 들어선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정국해결의 열쇠를 쥔 그를 만나 자신의 각오와 향후 정국전망을 들어본다.-이대표는 지난 88년에는 5공특위위원장을 맡았고 이번에는 {12.12사건}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등 5공과 유달리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12.12사건} 관련자 기소유예무효화투쟁이 정치생명을 걸 정도로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요.
*대구지방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정책잘못으로 많은 기업이 쓰러졌습니다.기업주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1억원이상의 부도만 내면 가차없이 형무소에 들어가요. 그런데 군하극상을 통해 반란을 일으키고 국권을 찬탈한 이 엄청난사건을 저지른 사람들이 멀쩡하다고 한다면 만인앞에 법이 평등하다 할 수 있으며 국가기강이 제대로 서겠습니까. 지금 교도소내에는 죄값을 못치르겠다는얘기들이 난무하고 있어요.
또 광복이후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해 민족정기가 바로 서지 않고 있습니다.그래서 그뒤 {6.25} {4.19} {5.16}등의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 되었고 이과정에서 애국시민들이 무수히 희생을 당했죠. 왜곡된 역사를 정립해야 합니다.이번에 기소유예처리로 유야무야된다면 군사쿠데타가 다시 재발하는 계기가될 것입니다.
-이번 {12.12사건} 투쟁에 임하는 개인적인 소감과 심경은 어떤지요.*나는 중요한 정치적 결심을 할때는 항상 내 모든 것을 바쳤어요. 4.9?혁명때는 고려대총학생회장으로서 유서를 써 둔채 독재에 항거했고 지난 79년 5.30신민당전당대회때와 3당통합때는 정치를 그만둘 결심을 한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대표직을 내놓고 평당원으로 남는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또 내가 당에 앞서서 투쟁을 독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의총등에서 알수 있듯이 의원들이 더 강경한 자세입니다.
-여권의 속사정상 기소관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최종투쟁목표는 무엇이며 김영삼대통령이 과연 어떤 태도를 보일 것으로전망하십니까.
*우리의 최종목표는 단 하나 관련자들의 처벌이 아니라 기소를 통한 재판이고양보할수 없습니다. 국회정상화여부는 결국 김대통령의 손에 달렸어요. 대통령이 검찰결정에 간섭할수 있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언제 검찰이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한 적이 있나요. 김대통령은 과거 야당도 해본 사람이고 특히 여당도 굴복시켜본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결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빨리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예산안심의, WTO비준동의안, 추곡수매가결정등 산적한 중요민생현안들을 제치고 국회가 공전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국민들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당이나 국회로 반드시 기소되어야 한다는 전화들이 쇄도하고 있어요. 중도하차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구.부산지역에서도 그런 전화가 많아 다소 의외인것 같습니다. 언론이 양비론을 갈수록 앞세우고 있지만 우리는 역사를 등에 업고 싸우고 있습니다.
-오는 30일까지는 예산안심사가 종료되어야 하는데 정기국회의 본령인 예산안심의마저 이번 투쟁과 연계시킬 것입니까.
*예산심의는 해야하지만 정부여당에서 여건을 우선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예산은 가예산을 만들어 할 수도 있고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꼭 통과시켜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정기국회를 넘긴적도 허다했습니다. 이는 여당의정치력에 엄청난 흠집을 안겨주기 때문에 그들이 이 시한을 지키려고 할 뿐입니다. 그같은 파국을 피하려면 우선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합니다.-지난 4일부터 시작한{12.12대공세}에 대해 당이 아직 외형상 일사불란 모습을 띠고 있으나 이투쟁이 장기화할 경우 당지도부의 균열도 예상되는데요.*투쟁방법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일부 방법을 바꿀수도 있습니다.그러나 포기는 있을 수 없어요. 지금부터 전국지구당별로 대국민홍보가 진행되면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믿으며 자연 당론은 계속 하나로 모아질 것입니다.
-이번 투쟁의 승리여부에 따라 이대표의 지도력이 분기점을 맞을 텐데요.*이번 투쟁을 여당분열과 지도력 과시등으로 바라보지 말아 주세요. 순수한심정입니다. 나를 나무랄데가 없으니 지도력 운운합니다. 9인9색의 지도체제속에서도 불협화음없이 당을 잘 이끌어 온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작년말 안기부법개정, 정치관계법처리등 소리없이 할 일은 다했어요. 오히려 야당의 성과물이 어느시절보다 휠씬 더 나왔습니다. 지도력이 이 이상되면 권위주의화해더 문제가 됩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