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카타르에서 세계제패의 낭보를 전해왔다.최근 4-5년동안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던 한국남자탁구가 94년카타르오픈탁구대회에서 유남규와 김택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단체와 개인전 모두 우승을거머쥔 것.
특히 김택수는 단체전에서는 중국을, 개인전에서는 유럽세를 완벽히 제압하고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8올림픽의 신화 유남규의 뒤를 김택수가 이처럼 굳게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김의 뒤에는 오상은(심인고3년)이 있어 한국탁구의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한국남자탁구에서는 드물게 셰이크핸드로 유럽형 탁구를 구사하는 오는 지난3월 일찌감치 제일합섬으로 진로를 정하고 이미 연습에 합류한 상태.아버지 오무웅씨(51)는 "대우 동아 등에서 연락이 자주 왔지만 제일합섬의김충룡총감독과 오랜 교분이 있어 별다른 고민없이 결정했다"며 "계약조건은입단계약금 외에 대학교육과 지도자의 길을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중학교 3학년때 신인상을 받으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끈 오상은은 지난해 남녀중고탁구랭킹전에서 15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상비군으로 뽑혔다.
오는 종별대회 문체부장관기 등 올해 전국대회개인전을 모조리 휩쓰는 가공할 기량을 보이며 한국남자탁구의 확실한 대들보감으로 떠올랐다.185cm의 장신에서 쏟아지는 오의 강력한 셰이크핸드 공격은 세계정상권을 넘볼수 있을 정도.
심인고 서상대코치는 "상은이는 장신과 셰이크핸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드라이브 푸시 등 다양한 기량을 갖추었다"며 "템포를 좀더 빠르게 하고 정확성만 높인다면 세계정상등극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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