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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은 그를 알현하려고 3천배를 올린 중생에게 "중놈에게 속지 마라"고했었다. 우리들은 자신에게 속고 남에게도 속고 나라와 역사와 시간에도 속아 살아가는 것 같다.최근 가정에서 취미로 난을 기르는 사람을 많이 본다.

그중에는 개화기별로 구입하다보면 품종간 세력간 차이도 있고 화분의 대소에 따른 건조정도의 차이, 환경차이등이 있어 어떤 기준을 두고 관리하다보면 잘 자라는 것도 있고 반드시 생장이 나빠지는 경우도 보게 된다.지난 여름 어떤 분이 생육진단을 위하여 난을 들고 찾아왔다. 심한 건조로뿌리는 오래전에 죽었고 잎도 말라 비틀어져 죽기 일보직전이었다.작년 겨울 난을 잘 아는 이로부터 1주일에 한번씩 물을 주라는 말을 들은그는 순진하게도 여름내내 1주일에 한번씩 물을 주었던 것이다.금년 여름과 같이 심한 더위에도 겨울과 같이 물을 주어왔으니 난이 아니었더라면 어떻게 잎이라도 살아있었을까. "이 난은 중환자이기때문에 하루 두번씩 내년 봄까지 물을 주라"고 단단히 일러보내면서도 다른사람의 말에 또속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난은 뿌리가 약하거나 세력이 나쁘면 적응하는 힘이 약하므로 물이나 빛 온도등으로부터 일정기간 보호해주지 않으면 생장이 깨어날 수가 없게 된다.오늘날 우리 주변은 많은 사건사고로 얼룩져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이런 때 일수록 자신에게 속지않는 자기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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