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은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다. 터졌다하면 그것도 대형이고, 미처 마무리가 덜됐는데 뒤통수를 치듯이 또 겹쳐 터진다. 땅에서 물에서 하늘에서 더구나 땅밑에서조차 번갈아 터지니 {다음은 어디서?}라는 겁먹은 말이 저절로나돌았다. {우째 이런일이|}라는 장탄식이 노랫말처럼 따랐지만 참사는 그쳐주지 않았다. *국민들은 정부에 운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앞장서 그토록하겠다는데도 공무원들이 엎드려있으니 정작 될일은 안되고 엉뚱한 일만 된다는것이다. 복지부동인데 무슨운이 있겠느냐, 복지안동, 복지뇌동이란 유행어도 파생했다. 착실한 공무원에게는 억울하기 짝이없는 말이었지만 복지부동은부동이었다. *걸어가려니 {지존파} 겁나고 택시타려니 {온보현} 무섭고 버스타려니 다리(성수대교) 무너질까 불안하다, 어떻게 할것인가. 세금을 내려해도 세도들이 생각나고 내세금이 국고에 바로 들어가는지 개인호주머니에 들어가는지 미덥지 않다, 어떻게 할것인가. 불안과 불신의 뒤범벅이었다. *장교가탈영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자 하극상인 {장교 길들이기}가 오래전부터병영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사병 길들이기}가 새로운 문제로 등장했다. 일반사회나 특수조직이나 사람이 사는곳엔 문제가 있게 마련이고 유행어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년의 유행어는 유별나다. 이해와 함께 영원히 사라져야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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