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처음 만났을 때 이런 말들을 자주한다. "너 어디 사니?" "305동407호 문방구 있는데 말이야!" "그래? 나도 그 앞에 사는데 한번도 너를 못봤어" "나도 너를 못봤어, 너 이사왔구나" "아니 너는" "나도 이사오지 않았어. 오래 거기 살았어" "이상하다, 그런데 왜 못봤지" "너 어제 거리에서 울고 있었지" "응, 어떻게 알았어" "네가 내 친구니까 잘 보이지"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친구가 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의 모습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마음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 또 누구인지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구가 되면 그렇지 않다. 친구의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잘 보인다. 그의 모습과 아파하는 마음까지도… 그래서 그 친구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절로 알수 있다.친구가 되어준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만드신 놀라운 계획이다.우리들 가운데 누가 거리에서 얇은 옷을 입고, 추위에 떨며 밥한끼 제대로먹어볼 가망조차 없이 서 있는 어린 소녀를 본다면 그는 분명히 화가 치밀어하느님께 소리를 칠 것이다."어찌하여 이런 일을 허락하십니까? 뭔가 대책을 세우셔야지요!" 그때 하느님은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한다. "내 귀여운 아이야, 나는 틀림없이 대책을세웠단다. 나는 너를 만들었다…" 새로 밝아온 乙亥年에는 "너 어제 거리에서 떨고 있었지?" "응 어떻게 알았어" "네가 내 친구니까 잘 보이지"라는 대화가 넘쳐나는 사회가 이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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