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6일 연두기자회견 관심집중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할까}가 새해 들어 정부와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올 6월의 4대 지자제 선거와 내년 15대 총선에 대비해 민자,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등 정치계절이 개막되고, 민자당이 당헌과 당명을 바꾸는 등창당 또는 제2의 창당을 준비중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이 이번 연두회견에서 짚고 넘어갈 만한 국정의 현안 가운데는 *남북관계 *지자제선거 *세계화 추진방향 *경제안정 등과 함께 *민자당의 재편구상도 상위리스트에 포함된다.

남북관계와 관련 김대통령은 북한이 우리를 배제한 채 미국의 관계증진을 추진하고,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남북한당사자를 배제한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할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또 올해가 광복및 분단 5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이 북미간의 제네바 기본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남북간의 정치외적 교류를 적극 넓혀간다는 방침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4대 지자제 선거가 열리는 올해를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신념으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이번 회견에서도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될 것이다.세계화와 관련해서도 국내외 상황의 변화로 인한 세계화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배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화의 개념이 너무포괄적이고 가변적인 탓에 여론과 국민역량을 집결시키는 행동강령이 되지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 사회분야별로 나누어 추진방향을 제시하거나 다수의 하위개념을 제시하는 등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방향제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에 관해서는 올해에도 가속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전망에 힘입어 기존의 신경제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되, 물가 및 노사관계의 안정이 중요함을 한번 더 강조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여권 재편성에 관한 시준를 삽입할 것인지 여부는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 연두회견에서는 김대통령이 2월 전당대회를 비롯한 향후 민자당의 재편계획과 관련해서도 한두 마디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 세계화 구상 발표, 정부조직개편 등 중요한 결단이있을 때마다 구체적 방향이나 내용은 끝까지 보안에 부치면서도 한두마디의상징적인 언급으로 {중대결단}이 있을 것임을 암시해 마음의 준비를 시켜왔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정가에 떠도는 {창당} 또는 {제2창당}설이 어느정도의 근거를 가진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 현실적 여건으로 봐서 민자당을 해산하고,지구당 창당대회를 거쳐 선관위에 창당등록을 하는 {법률적의미}의 창당은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진을 비롯한 김대통령의 측근들은 김대통령의 민자당의재편구상과 관련, [당을 새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법률적} 창당까지는 안가더라도 최소한 {제2창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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