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도 경북의 민선 도백은 지금까지의 임명직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의 독립적 지위와 막강한 권한을 지닌다는 점에서 수많은 인사들의 정치적 야심을자극하고 있다. "현 경북출신 국회의원중에 공천만 주면 지사출마를 마다할인사는 아무도 없을겁니다" 민자당 경북도지부 관계자의 이 말은 민선도백의 정치적 매력을 함축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것 같다.이런 민선 경북지사를 꿈꾸는 부류는 현재 크게 보아 두가지 형태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민자당 공천을 일차관문으로 여기고 출마의중을 이리저리흘리며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경북의 경우 대도시 선거와 달리 광활한 지역의 구석구석까지 조직을갖춘 민자당 공천이용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물론 무소속 선호기류가 없지않지만 대구처럼 이른바 반민자분위기가 우려할 정도는아니라는 현실적 계산에서다.
현재 민자당 공천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인사는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57). 그는 지난 연말의 대폭 개각에서도 그대로 자리를 지켜 공천을 기대하는 인사와 경북도민들에게 청와대 신임이 {보통아님}을 인상지워주고 있다.이수석 본인도 내심 이 점을 내다보는 듯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후도 경북지사 시절의 수첩을 들고 {경북}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사람관리}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 직책상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거론}이란 입장으로 발을 빼고 있을 뿐이다.
이와 달리 비교적 의사표현이 자유로운 전직 도지사나 국회의원 출신들은그 활동이 눈에 띌 정도다.
그 행보가 가장 두드러진 인사로는 이판석전지사(60)가 꼽히고 있다. 그는 34개 시군을 한번씩 모두 돌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찍부터 출마의지를확고히하고 있다. 이전지사는 오랜 내무부 관료생활과 지사 재임시절(92년)다져놓은 인연을 찾아 길흉사를 챙기는 한편 특히 농촌진흥청장 역임 경력을 최대한 활용, 농촌지도소 농촌지도자 농어민후계자 등의 행사에 열심히참석하며 22%에 이르는 경북농촌인구와 자신의 역할을 환기시키고 있다.경북부지사를 지냈고 현재 경북도의회 민자당의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각현도의원(63)도 비교적 출마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축에 든다. 그는도내 전지역에서 뽑힌 전체의원 87명중 77명에 이르는 민자당의원의 대표란점을 특히 내세우며 공천가능성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현재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우현전지사(60)는 {관망상태}라고 그 자신밝히고 있지만 {소리없이} 지방나들이를 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경북지사를 역임하기전 치안총수까지 오른 경찰출신이란 점과 관련지어 나름대로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새정부들어 대한지적공사 사장실로 출근하고 있는 박경석전의원(58)은 최근 출신지역인 {포항의 역할}을 부쩍 강조하며 민자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그는 시군통합으로 포항이 경북인구의 5분의 1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향우회 지역인사들로 부터 출마권유를 강하게 받고 있다고 주변에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민자당공천을 겨냥한 비교적 활발한 행보와는 달리 {속내}를 정면으로 노출시키지는 않은 채 이리저리 {탐색등}을 비추는 인사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정치권 인사들이 이에 속하는 편이다.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이상득의원(59)도 그 중 하나로, 만일 그의 동생인 이명박의원(53)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무관할 경우 지사출마에 미련을 가질 것이란 얘기가 있다.재선의원으로 민자당경북도지부위원장을 지낸 장영철의원(58)도 6급에서 장관까지 지낸 행정경험을 요즘들어 자주 강조하고 있다는 전문이다.경주 포항시장을 지내고 재선인 황윤기의원(59)도 같은 케이스이다. 박세직의원(61), 박상하대한체육회부회장(48)도 거명인사중 하나다.지난 연말 대구 경북출신의 여권 소외인사들이 {민자당에 대응한 독자후보옹립}을 결의한 한 송년모임 자리에 오한구.김중권 전의원이 참석했던 대목도 관심거리의 하나.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 여파로 경북지사에서 서울시장 영전 11일 만에 중도하차한 우명규씨(58) 역시 {세상이란 두고 보아야 하지 않느냐} 며 민선지사의 미련을 버리지않는다는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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