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과 럭키금성그룹이 '프로야구 홍보화 전략'을 놓고 장외 다툼을 벌이고 있다.프로야구 8개구단중 과감한 투자, 기술도입 등 여러면에서 한국프로야구의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성과 LG는 최근 야구단의 대국민 홍보화작업을 구체화하고 나섰다.프로야구가 그동안 기업체 얼굴을 알리는데 주도적인 홍보매체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를 입증하듯 럭키금성그룹(회장 구자경)은 지난1일 LG트윈스의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계기로 계열사 명칭을 모두 LG로 통일.
럭금은 새해들어 (주)럭키 럭키화학(주) 금성사(주) 금성알프스전자(주)등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그룹 계열사 27개와 복지재단 인화원등을 전원LG로 변경했다.
럭금이 이처럼 계열사 명칭을 통일한 것은 고객들이 각 계열사를 전혀 다른회사로 착각, 럭금이라는 전체그룹의 이미지 형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그룹홍보에 프로야구만한 것이 없다'는 LG관계자들의주장처럼 홍보전략에 따른 것.
실제로 지난해 LG가 한국시리즈우승을 거머쥐면서 전자제품을 비롯한 럭금그룹 제품들이 폭발적인 매출증가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G의 전략에 맞서고 있는 기업체 라이벌 삼성그룹의 입장은 다소 시샘어린눈치다.
삼성은 LG가 지난90년 뒤늦게 1백30억원이라는 '헐값'에 MBC청룡을 인수, 프로야구무대에 뛰어든후 서울을 연고지로 안고 초고속발전을 거듭한 사실을지켜보며 배앓이를 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참패한 삼성도 올해부터 계열사를 대거동원, 연고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야구단 팬서비스와 홍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미 프런트조직을 개편, 홍보판촉 전담팀을 구성하고 홍보직원수를늘렸다.
또 홈구장인 대구구장에 50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시설을 정비, 팬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그동안 야구단지원을 등한시했던 삼성전자등 계열사를 협찬사로 끌어들일 방침.
삼성구단 한 관계자는 그룹이 그동안 '시장성' '성적부진'등의 이유로 지원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면서 구단이올해를 '제2의 창단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구단 경영이 그룹 이미지 형성과 매출액 증가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는 이상 프로야구 각 구단이 운영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지 않겠느냐 고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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