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조정으로 안동군을 편입한 안동시는 총면적이 대구의 3배가 넘는1천5백18㎢로 전국 74개 시.군중 행정수요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다. 그러나 인구는 19만6천명으로 적은 편이며 기반산업시설이 미약해 재정자립도가25%수준에 그칠 정도로 뒤떨어져있다.안동·임하댐에다 최근 길안보 문제까지 겹친 안동은 여론이 여당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오래전부터 농민회 활동이 왕성했을뿐만아니라 지금도 도청유치문제 등으로 정서가 민감하게 흐르고 있다.안동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대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온 문중들의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이 강한 이들 문중은 안동권,안동 김, 의성 김, 풍산 류, 진성 이씨 등이 대성을 이루고 있다.또 내년 국회 진출을 마음에 두고 있는 유순우 김길홍 현 국회의원과 권정달전 민정당 사무총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이번 지방선거가 내년총선의 전초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현재 안동시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열심히 뛰거나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인사는 7~8명선. 시.군 통합으로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난립양상을 보였던 후보자들이 반정도 줄어들었다. 전.현직 관료출신인 권중동 전 노동부장관, 김규재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김덕배 경북도 정책보좌관과 권삼석 전안동군의회의장, 정동호 민주산악회 안동시·군지부장, 권의탁 안동버스대표이사, 이동일외과원장, 이원형 안동농촌발전협의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의 출마여부는 여당공천에 따라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이나 공천에 불만을 품고무소속으로 나서거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해 안동시장을 지낸 김규재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61)은 최근 들어민선안동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주민이 원한다면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김씨는 여당 공천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시장 재직 당시 공무원과 지역 주민에게 괜찮은 인상을 남겼으며 안동 김씨 문중에서도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같은 안동 김씨로 군위.금릉군수 등을 역임한 김덕배 경북도 정책보좌관(60)은 "그동안 행정가로서 쌓은 경험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서 공천여부에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최근 안동을 자주 드나들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쨌든 김부회장과 김정책보좌관의출마 여부는 문중내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권삼석 전 안동군의회 의장(59)은 공개적으로 양 국회의원에게 공천신청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지지기반인 농촌지역을 누비고 있다.
권정달 전 민정당 사무총장의 사무국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산악회 안동시.군지부장인 정동호씨(54)는 일찍부터 출마를 선언,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인물중의 하나.도청 유치 및 경북북부지역발전협의회에도 참가하고 있는 정씨는 젊은층을 겨냥, 청년회의소 활동 등에 열심이다.
서울 상대를 졸업, 석탄공사 부사장을 지낸 권의탁 안동버스대표이사(59)도주민 모임이나 민자당 행사 등에 얼굴을 내밀면서 나름대로 분주히 움직이고있다. 지난번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나섰다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사퇴까지 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안동 권씨 문중에서 권삼석전 안동군의장과 출마문제를 조정할 것으로 보이나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는이야기도 있다.
5.6공시절부터 안동의 야당인사로 움직여온 이동일외과원장(60)도 "공천에관계없이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안동중·고 동문회장을 역임했고 92년대선 당시 김영삼대통령의 안동지역 선거운동 실무부회장으로 활동, 고위층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안동시.군 농촌지도소장을 지낸 이원형 안동농촌발전협의회장(62)은 구안동군에서 농촌 발전사업에 꾸준히 힘쓰는 등 주민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알려져출마 후보자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노동부장관을 지낸 권중동 전 국회의원(63)은 차기 총선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인지도측면에서 시장 후보로 주민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있다.
이밖에 서탁영 안동시 의료보험조합대표이사(64), 이웅기 민자당 중앙상무위원(46), 권정석 전 경북도교육위원(62), 재야인사인 김성현 안동사회문제연구소장(41)도 거명되고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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