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합당'잔재 청산

내달 7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으로 태어나겠다는 민자당의 윤곽이드러났다.민자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3일 신당의 당명, 강령, 기본정책, 당헌, 당규등을 마무리짓고 이를 주요당직자연석회의에 보고했다.

민자당이 개정한 사항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강령 제1조인 의회와 내각이 함께 국민에게 책임지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다 는 내각제 요소를 삭제한 부분이다.

이는 내각제 추진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제거함과 동시에 김종필전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함께 3당합당의 잔재를 청소하는 의미도 함축하고있다.

당의 운영을 규정하는 당헌, 당규 개정안도 마련했으나 당의 세계화 라는목표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개편안은 중앙당의 운영을 좁게는 당6역, 넓게는 당12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도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개편안은 대표와 당4역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정무장관에전당대회의장을 추가한 6역회의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상무위의장, 세계화추진위원장, 국책자문위원장, 교육연수원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등이 참석하는 당 12역회의도 신설한다.이같은 골격은 외형상 기존당직의 범위를 크게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주요당직의 기능을 강화하고 중진들의 참여폭을 확대하는 작은 변화 에 머무른 인상이다.

그러나 당측은 당6역체제가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띠며 실질적으로 당무를관장하고 12역체제는 당무위원회에 버금가는 사실상의 심의의결권을 갖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무총장밑에 기획위원회, 정세분석위원회, 조직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 홍보위원회, 여성위원회가 설치된다.

정책위의장 아래에는 제1.2.3정책심의위원회와 민원위원회, 환경위원회가 설치된다.

당의 경쟁력 차원에서 의욕을 보였던 경선제는 상당히 후퇴한 선에서 결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원내총무 경선은 논란끝에 일단 제한경선으로 입장을 정리했으며 중앙상무위의장과 시·도지부장은 전당대회 이후, 지구당위원장은 16대총선부터 경선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시·도지사후보의 경우 경선제를 도입키로 했으나 3명의 후보자를 중앙당이추천하는 제한경선이라는 점에서 여권이 공천후보경쟁자를 묶어두는 장치로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특히 새로운 당명은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나 당차원에서는 통일한국당(약칭 한국당)으로 내정된 상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