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 미국 프로야구의 불멸의 스타였던 '루 게릭'.15년 무결장 연속 출전의 강인한 그의 몸이 어느날부터인가 근육이 수축되면서 온몸이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누워 있어도 앉아 있어도 일어서서 움직여 보아도 통증은 여전했다.고함을 지르고 아우성을 쳐봐도 통증은 뼈속 깊이 스며들어 낫지 않는 괴질.결국 루 게릭은 이 통증에 시달리다 숨지고 말았다.
게릭이 죽은지 벌써 50년지나서도 그의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그와 똑같은 증상을 앓다가 죽어간 사람이 있었다는 의학 보고는 여기 저기서 접수 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그병은 '루게릭병'이라는 병명으로 통하고 있다.만약 게릭이 루게릭병이라는 고약한 병마에 쓰러지지만 않았다면 미국 프로야구사상 가장 유명하고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됐을지도 모른다.게릭은 뛰어난 타격수였다.
그러나 더 뛰어난 것은 그의 체력이었다.
1924년 6월 1일부터 1939년 4월30일까지 15년동안 게릭은 단 한게임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그렇게 해서 수립한 것이 2천 1백30게임 연속출전 기록이었다.1백년이나 되는 미국 프로야구 사상 이 기록을 깨뜨린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1년에 1백42게임을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부상, 질병, 기타 사유때문에 부득이 한두번 빠져야 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다.
하물며 15년동안을 단 1게임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는것은 육체적으로나정신적으로 철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아직 파업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루 게릭의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즈의 칼 립켄이라는 선수가 82년 5월 30일부터 94년 8월11일까지 12년 동안에 2천9게임에 연속 출전했다.
앞으로 1백22게임만 더 출전하면 게릭의 기록을 깰 수 있는데 파업이라는장벽에 부딪쳐 버리고 말았다.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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