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2기 대왕전-역전

이날 공개해설장에는 예년과 달리 어린 바둑꿈나무들이 자리를 많이 메워 눈길을 끌었다.아마 어린이들의 우상이라 할 수 있는 이창호칠단의 대국이라서 더욱 관심을가진 듯하다.

흑 로 백모양에 한껏 다가선 것은 형세판단에 누구보다 정확한 이칠단이 중반이후 많이 따라붙었지만 아직도 흑이 미세하나마 모자란다고 여기고 과감히 시도한 승부수다.

이에 백116, 118로 가르고 나온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조구단은 대국심리 탓인지 내친김에 백120으로 더 쫓아 갔다.

그런데 이것은 과욕으로 판명났다.

미지수로 남아있는 중앙에 뜻을 두고 흑에 대해 막연하게 공격한 것이다.중앙에선 큰집이 나기 어렵다.

그리고 흑121의 역습을 미처 보지 못했다.

백120은 조구단답지 않은 실착. 현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수로 지금이라도 122의 곳에 지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국면이었다.

흑121의 선수로 151까지 6집이나 백집이 부서진건 치명적이다.흑137은 승착으로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끝난거나 다름없다.백172-164의 곳 따냄.

〈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