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랑가 신춘 전시회 활기

대구봉산동 '문화거리'밖 화랑들의 신춘 전시회가 활기를 띠고있다. 단공갤러리와 맥향화랑이 공동기획한 이광택 그림전(10~19일)과 국제갤러리의 곽동효 장이규 이정웅 3인전(8~16일), 한성갤러리의 한국청년구상작가회 대구회원전(10~18일)은 다양한 구상회화들을 즐길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대구에는 처음 소개되는 이광택씨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그동안 네번의 개인전과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전' '높새전' 화랑미술제 등 각종 단체전을통해 활발히 작업해온 신예작가. 우리의 자연과 풍토를 짜임새있는 구성으로처리, 보는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25점씩을 두 화랑에 각각 내건다. 전통민화기법을 원용해 새로운 형식의 그림인데도 낯설지않아 보이며 천진스러움, 소박함, 구수함 같은 분위기가 돋보인다. 작가는 이를 "작고 소박하나마 구뜰한 된장맛처럼 따뜻하면서도 우리만의 멋스러움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자평했다.'서양화 3인전'은 서양화 구상부문에서 나름대로 자기 세계를 구축해온 중견작가들을 초대했다. 곽동효씨는 대상을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내면의 세계를 재구성해 표현한 '소녀' '발레리나' 등을 내걸었다.장이규씨는 무주 구천동 등지로 대상을 옮긴 개성있는 풍경들을 내놓았고 이정웅씨는 정밀묘사로 사실감을 높인 정물들을 선보인다. 각각 8점씩을 내놓은 이번 전시회에는 실험성보다는 지금까지 인정받아온 세계들을 견지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청년구상작가회 대구회원전에 참여한 작가는 김미남 김승룡 김영일 김윤종 박병구 신문희 윤장열 윤현태 정일 정자윤 정창기 최경수씨 등이며 명예회원인 김향주 손문익 김재오씨도 출품했다. 대상을 다소 변형하거나 재해석한 다양한 구상회화들을 볼 수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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