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면세미끼 바가지 방문판매 기승

면세카드 발급을 미끼로 수십만원하는 고가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바가지 씌우는 색다른 방문판매가 주택가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해말부터 대구지역 피해자가 급증하고있는, 면세를 미끼로 한 방문판매는 '면세지역으로 뽑혔다''면세카드를 발급한다' '세금이 남아서 되돌려준다'며 고객을 유인, 고가의 콤팩트 디스크(CD)나 전집 아동용책등을 판매하는수법이다.

더구나 이들 방문판매원들은 '면세품이기 때문에 일년 이내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도도 되지 않는다'며 교묘한 수법으로 반품도 할 수 없도록 봉쇄하고있다.

대구시 서구 평리동의 이미아씨는 "지난 4일 국가에서 세금이 남아서 면세가격으로 아동용책을 싸게 판매한다고 하기에 21만원 주고 샀는데 알아보니 시중가는 8만원 하더라"며 3배가까이 바가지를 쓰고 구입한 셈이라고 항의했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주공아파트의 전동식씨(20)는 "30대로 보이는 여성 3명이 5일 집으로 찾아와 면세지역으로 뽑혀서 싼 가격으로 준다기에 CD를 64만원에 구입했는데 시중가보다 비싼것 같다"며 소비자고발센터에 반품을 문의했다.

김효경씨(대구시 북구 산격동)는 "면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면세카드를준다고 해서 책을 20만원에 구입했더니 카드는 아예 주지도 않았다"며 항의했다.

소비자고발 담당자들은 "판매상술이 날로 다양화, 새로워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물건구입시 판매처의 주소와 상호를 반드시 확인할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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