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관계자는 "지방선거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에 대비, 많은지역을 비워놓고 기다릴 것"이라며 세확장을 낙관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표현대로 자민련은 아성인 대전.충남외에 대구.경북권에서도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으로 볼때는 부정적인 견해가 강하다.우선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구의 반민자성향의 무소속인사들은 나라모임이나 무소속연대 모임등을 구성, 자체적으로 정치의 터전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지지정당 없이갈곳을 몰라 방황하는 시민들의 정치성향에 부응한다는 목표아래 독자노선을표방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승리에 이은 15대총선의 약진을 목표로 한다. 자민련의 세확장에 당장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나라모임의 한 인사는"지방선거전까지는 자민련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뚜렷한 세확장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이중 일부는 자민련의 노선에 내부적으로는 동조하고 있는 듯하다.대표적인 인물로는 김복동, 박구일의원등이 거론된다. 당장은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결국 자민련이라는 큰 흐름에 합류할 것이라는게 자민련측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눈에 드러나는 표면적인 움직임과는 별도로 일반 유권자들의 반응도는 어떨까. 지난 2월9일 김종필씨의 민자당탈당에 맞춰 실시한 본사의 여론조사결과는 회의적이었다. 지지도가 한 자리수(6.5%)로 나타났다. 하지만같은 조사에서 JP신당창당이 민자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수치는 50.1%나 나와 전망을 일면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에서 볼때 자민련의 성패는 민자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높아지는 상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전히 50%에서 70%에이르는 지지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는 자민련이 기성정당과는 다른 변신의 노력을 어떻게 보여주는냐에 따라 파고들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을 맞아 반 민자를기본정서로 하면서도 민주, 신민당에도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다수라는 점도 자민련으로서는 청신호다.
또한 아직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그리워 하고 있는 구미, 선산지역등 경북일원의 자민련에 대한 기대감도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인 기반이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창당준비위원장도 "머리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며 정치적 영입에 어려움이 있음을 실토하면서도 "밑에서는 호응이 괜찮다"고 말해 지지기반확충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위원장은 이어 "당장은 아니겠지만 결국에는 이 지역 반민자인사 대부분이 자민련에 합류할 것으로 것으로 본다"며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이처럼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는 자민련의 앞날과 관련, 자민련의한관계자는 "자민련의 대구.경북지역 성패는 시장.지사선거에서 일차적인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우리들 내부적으로도 일정한 세를갖고 있는 무소속인사들과의 정치적인 연대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카드"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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