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이 금년 상반기중에 사망하면 중국의 정세전반은 안정국면을 지속, 개혁파들이 계속 권력을 유지할수 있지만 하반기에 사망할 경우, 대륙 전체가엄청난 충격파에 휩싸여 과거 동유럽과 구소련이 겪었던 경험이 중국에서 재연될 가능성까지 있다는 한 연구보고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대만의 대륙문제 전문가인 오옥산, 임문정, 강수평등 세 학자들이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위촉으로 연구, 12일 발표된 '등소평이후 시대의 대륙 정세변화와 대만의 대응조치'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주로 중국의 경제적인 측면과고위층의 권력투쟁이란 두 요소로 대륙의 장래를 분석한 것이다.이 보고서는 먼저 등이 금년 상반기중에 사망할 경우를 분석했는데 중국의상반기는 대체로 경기가 활황 국면이 지속되는 시기로, 현재 강택민을 핵심으로 하는 개혁파 세력들이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체제 유지에 지극히유리하다는 것이다.그러나 경제의 청신호가 지니는 또 다른 측면으로는 개혁 세력들이 사회전반과 반체제 인사들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이외의 정치세력들을 계속해서 조여나가는 이른바 신권위주의의 국면을 맞을것 이라고 전망했다.대만은 이같은 상황을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할 것으로 판단, 관변이 직접 나서 등에 대한 애도전문발송과 그의 경제개혁에 대한 치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등 대만해협 양안간의 접촉을 더욱 활발하게 촉진시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등이 금년 하반기에 사망할 경우, 이 시기는 연례적으로대륙의 경제가 상반기에 시작된 활황과 과열 상황을 거쳐 긴축단계로 접어들게 돼 경제및 사회전반이 고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게 됨으로써 엄청난 충격에 직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상황경우, 이미 규모가 커져버린 경제의 각종 상황을 다시 인위적으로 축소해야 할 만큼 여신제한에 따른 경제계의 불만을 비롯,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모순'이 더욱 첨예화될 것이란 사실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보고서는 이 부문에서 개혁파와 보수파간에 격렬한 내부 권력투쟁과 함께 지방세력들의 등장이 필연적일 것으로 판단, 마침내 과거 동유럽과 구소련이겪었던 경험이 중국대륙에도 나타날 가능성을 예고했다.
대만은 이 시기에 단기 전략으로 현상유지와 함께 사태를 조용히 지켜본후권력투쟁의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등소평이 이미 언급한 두 시기에 사망하지 않고 중국경제의과열이후 다시 수습책이 주효할 시기인 96년쯤에 사망할 경우, 이 때는 보수파들이 서서히 득세할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선 가장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기에 대만은 단기적으로는 중국대륙과 정면으로 맞서는 책략이 필수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하고 확고한 반공입장과 함께 불타협을 기조로 각종 국제조직의 적극적인 가입노력등 국제공간의 확보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경·최창국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