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로수조성 갈팡질팡

대기정화나 쾌적한 도로여건 조성에 필수적인 가로수가 도로확장시 장애물이된다는 이유로 건설교통부가 가로수 심기를 적극 억제, 도로환경을 삭막하게만드는 것은 물론 조림정책 혼란에 따른 예산낭비도 초래하고 있다.산림청은 학계의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도로변 경관조성.공해방지.교통유도등을 위해 전국 시도별로 매년 20억~30억원의 예산을 지원, 지난 88년부터 94년까지 1백90만그루의 가로수를 식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산림청의 가로수 조성사업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도로확장때 가로수이식.벌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가로수 심기를 만류, 7년간 계속돼온가로수 심기 사업이 올해부터 전면 중단되게 됐다는 것.

뿐만아니라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애써 심은 서울.부산.대전.이리등 전국 6개국토관리청 관할 국.지방도 가로수 6만여그루를 벌채하고 올해도 3만3천여그루를 벌채할 계획을 세워 가로수심기사업이 갈팡질팡 하고 있는 실정이다.산림청은 사업 시행이후 7년동안 1백70억원을 들여 가로수를 심었으며 건설교통부는 연간 약 20억원의 예산으로 3년째 벌채사업을 계속, 엄청난 예산낭비를 불러오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2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 도내 23개시군에 1만5천그루의 가로수를 식재키로 했으나 뒤늦게 가로수 조성사업이 취소돼 시군 전체조림사업계획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외국에서는 도로개설시 교통수요를 사전 분석, 도로계획을 입안하고 있으며 가로수 식재를 도로개설에 선행시키고 있는 실정이다.학계관계자들은 "가로수 3백그루는 하루 이산화탄소 20t을 흡수하고 산소12t을 생산해 대기오염을 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차량의 교통유도 효과로사고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성주.김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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