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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서--성폭행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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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하양(가명 8세)은 과자를 자주 건네주던 동네아저씨에게 몇차례 추행을당했다. 이러한 사실은 우연히 팬티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한 신양의 어머니가 신양을 추궁한 결과 밝혀졌다. 신양의 부모는 신양을 거의 초죽음이되도록 매질했다. 신양의 어머니에게 매질한 이유를 물으니 "조그만게 벌써부터 남자를 밝혀 그랬다"고 말했다.임승연양(가명 18세)은 평소 친구도 많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여학생이었다.임양은 어느날 친구집으로 놀러갔다 집으로 돌아오다 성폭행을 당했다. 임양의부모도 임양을 집에 가두어버렸다.

위의 두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안타깝게도 가족들이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취급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상담을 요청한 것도 피해자들의 심리상태를 호전시키려 온 것이 아니었다. 자기 가족에게 그러한 수치를 준 '나쁜 놈'을 처벌하는 방법을 알기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물론 상담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장과 법률적인 정보및 의학정보를 제공해 피해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기는 한다. 그러나 부모의 분이 풀리기 까지 성폭력피해자는 '몹쓸 년'이 되어야한다. 또 다른 사람에게 숨겨야하는 골칫거리로여겨지는것은 다반사다.

성폭행 피해자도 강도사건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피해자와 마찬가지다.성폭행 피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으로부터의 아낌없는 사랑과 위로다.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가 겪은 수치와 분노를 충분히 털어놓게 해야한다. 새로운 자아관과 바른 신체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져야한다. 누구나 강제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기본 인권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김지은(대구시 청소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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