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우크라이나 국회에서의 크림공화국 헌법및 대통령직제 폐지통과는,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관계에 찬바람을 불러일으키게 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원래 크림반도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러시아영토에 속해 있었으며 거주인의 70%가 러시아인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지난 1955년 당시흐루시초프 대통령은 이 크림을 즉흥적으로 부인고향인 우크라이나 소속으로바꾸어 놓은 이래 이후 별 문제없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간주돼왔다.그러나 지난 91년 구 소련체제가 무너지면서 크림반도의 소속국가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구 소연방공화국들이 각 CIS(독립국가연합)국들로떨어져 나가면서 어느나라든 궁핍한 생활이 비롯됐고, 특히 우크라이나는 곤란한 경제사정이 러시아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밤낮으로 인플레는 뛰어올랐고, 화폐개혁시도 역시 그 체계가 이루어져 안정을 이루려면 요원한 시간이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이럴때 지난해 압도적 표차로 크림공화국 대통령에 선출된 유리 메쉬코프 대통령은 탈우크라이나, 친러시아정책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우크라이나보다는경제적으로 안정세를 이룬 러시아를 선호해 왔던 것.
한편 러시아의 경우는 지난 93년 10월 옐친에 의해 해산당한 러의회에서 이크림반도의 소속문제에 관해 당시 흐루시초프 행위의 적법성여부를 가리고자했으나 마침내 의회가 해산됨으로써 무산돼 버리고 만 것이다.반면 현 우크라이나 국회입장에선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쪽으로 기울어진 메쉬코프 크림공 정부에 대해 전면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다 지난주말 국회에서 결국 최후수단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의하면 크림사태발생이후에도 메쉬코프대통령은 자기 집무실에서 핵심간부모임을 주재하고 있고, 국회 또한 긴장된 분위기에서 의사진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 심페로폴 시내에는 우크라이나 특수경찰 '베르쿠트'가 나라나 의사당 및 TV방송센터등 수비를 강화하고 있고 대통령관저 연락선은 완전 차단하고 있다. 이 특수경찰대와 함께 키예프로부터는 발레리 체르니쇼프장군이 급히 파견돼 크림의 정치사태를 통제중에 있다.
우크라이나의 계획으로는 이번 결정으로 크림을 자치공화국의 지위에서 폐지시키고 평범한 우크라이나 행정단위인 1개주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는 오는 4월 갖기로 한 옐친과 쿠츠마 양국대통령 정상회담에 결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수 없다.
19일 크림국회는 러 연방대통령과 의회에 보내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국회의불법의결을 탄핵하고, '크림주민의 우선전권익과 고려'가 선결되어지는 조건에서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협조조약체결과 크림주민들로부터의 국민투표가 진행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 딸과 푸란추크 크림공 총리아들이부부사이로 밝혀져 정치상황이 묘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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