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남성들은 집안의 대를 잇거나 교육의 우선권을 아들에게 두며,동일직종내에서 여성보다 더 높은 지위 및 임금을 받아야된다고 여기고, 가족내 의사결정에 있어 남편과 아내의 결정권이 동일해야된다는 점에 부정적견해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남성우위 사고에 의한 가부장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여성들은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편견에 강한 부정적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여성과 현실연구회(회장 김영순)가 '대구지역의 가부장제와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인식정도'를 주제로 대학재학생이상 20~30대 고학력남녀를 80% 비중으로 하여 1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이 조사에 따르면 '집안의 대를 잇는 것은 아들이어야한다'는 질문에 남성의54.7%가긍정,강한 남아선호의식을 보인반면 여성의 62.9%는 부정적 견해를보였다. '학력 등 조건이 같은 경우 여자보다 남자에게 취업기회가 주어져야한다'는 여성의 61.9%가 '전혀 그렇지 않다'로 답한반면 남성의 34.3%는 남자우선을 꼽았으며, '능력이 같은 남녀가 한부서에서 일하는 경우 남자가 물론 책임자가 돼야한다'는 문항엔 남성의 42.5%가 '그렇지 않다', 여성의58.8%가 '전혀 그렇지 않다'로 답했다. 또한 '아무리 똑똑한 여자라도 남자보다 똑똑할 수는 없다'는 문항엔 여성은 75.3%가 '전혀그렇지 않다'인 반면남성은 고작47.9%만이 답해 대구남성들의 전반적인 남성우위의식을 드러낸다.
'남편의 한번정도의 부정은 용서될 수 있다'에 대해선 남성의 24.7%, 여성의47.4%가 '전혀 그렇지 않다'로 답했으며, 반대로 '아내의 한번정도의 부정은용서될 수 있다'에는 남성의 41.1%,여성의 45.4%가 '전혀 그렇지 않다'로 답해 남성들이 남성의 부정행위에 대해선 관대하나 여성의 부정행위에는 단호한 일면을 엿보게한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에 관한 인식도조사에서는 '여성상위 주장'(남67.2%,여57.3%), '가정일 소홀'(남 53.2%,여 16.7%), '서구문화 답습'(남 48.4%,여42.6%)으로나타나 남성들의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열등감있는 사람이 주장한다'에는 남성의 43.8%,여성의 48.3%가 '그렇지 않은 편이다'로 답했고, '남성적으로되고자 노력한다'에는 남성의 32.8%가 '그렇지 않은 편이다', 여성의 37.1%가 '전혀그렇지 않다'로 답했다. '말많고 잘난 여자들이 한다'는 문항엔 남성 34.4%,여성15.7%가 긍정했고, 남성 68.8%,여성73.1%가 '용기있는 여성들이 하는 일'로 인식하고있어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인식은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성의 93.3%, 남성의 84.4%가'페미니즘이 대구지역의 발전에 기여할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심각한 여성문제'로는 가장 많은 28%가 '여성의 주체성 결여'를,25%는 취업불평등과 직장내 차별 등 사회적 노동의 문제성을 지적했고 특히여성의 18.4%는 가사노동을 심각한 문제로 여겨 이의 분담을 제기하고 있지만 남성은 고작 5%만 가사노동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가장 심각한 남성문제'로는 남녀 모두 '남성우월주의'를 1순위 (여 59.7%, 남 29.1%)로 지적, 대구지역 남성들의 뿌리깊은 가부장적 사고를 실감케 하고 있다.〈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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