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품 품귀 컴퓨터 도둑 기승

고베 지진 여파로 컴퓨터부품 원료수입이 어려워진데다 국내 부품생산업체가수출에 치중하면서 부품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최근들어 컴퓨터 도난 사건이잇따르고있다.경북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실과 동아리 사무실등이 모여있는 학생회관에서는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컴퓨터 본체나 모니터,프린터등의 도난사건이 20여건이나 발생했으며 학과 사무실의 컴퓨터도난사건도 잇따르고 있다.지난 18일 밤9시쯤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1가 ㄱ디자인 사무실 직원 배모씨(23)과 ㄱ대학 학생 박모군(23)와 함께 2천여만원 상당의 이 회사 업무용컴퓨터기기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최근들어 컴퓨터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일본 고베지진 여파로 컴퓨터 부품 원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데다 국내 대형컴퓨터부품생산업체들이 내수에서 수출로 판매전략을 바꾸면서 부품 품귀현상이 극심한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도난된 컴퓨터본체 및 부품은 생활정보지 중고품매매광고나 PC통신,컴퓨터판매점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도난의 표적이 되고있는 4메가짜리 램(RAM)의 경우 11만~13만원에 거래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컴퓨터상인 이모씨(36)는 "램과 같은 부품은 개인용컴퓨터가 대용량화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있지만 쉽게 구하지 못해 이를 틈탄 절도행위가 기승을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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