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정-여성단체 유해환경 감시 나섰다

청소년의 심신을 갉아먹는 유해환경에 대한 감시가 여성단체주도 시민운동으로 대구지역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대구YWCA(회장 최종덕)는 문화체육부 후원에 의해 대구시로부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위탁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일 대구시민회관 소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졌으며 대명동 YWCA에 고발센터(전화 474-5557, 팩스 473-2026)를 설치했다. 지난해 서울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출범에 이어 올들어서는 부산YWCA(3월28일), 대구YWCA가 감시단을 조직했고 인천, 광주, 대전YWCA도 연내 감시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며 96년에는 도단위로 확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청소년유해환경 감시운동은 음란서적, 퇴폐영상물, 폭력문화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우리사회 청소년들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위기의식과 함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감시고발, 시정요구, 시민홍보 등으로근본적인 유해환경을 추방,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환경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이다.

대구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고발창구 개설과 함께 만화도서, 스포츠신문만화 등을 감시하는 '인쇄매체협의회',비디오물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매체협의회',PC통신과 음성정보서비스 등에 대한 '통신매체협의회' '유해시설감시단' 등 4개 모니터조직을 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구YWCA 산하 어린이클럽에서부터 청소년,대학생,주부,할머니클럽까지 기존20여개 클럽 등 Y회원 1천여명을 모니터조직으로 활용, 주1회 또는 2주1회의클럽활동때 자신이 보고 들은 청소년유해환경관련 문제들을 제출, 4개 모니터조직의 각 8명씩 모두 32명으로 구성된 전문모니터들이 이들 자료를 토대로 연구, 심도있는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 약물남용 등 비행우려장소, 폭력음란물 판매소 및 사행성 오락실, 청소년대상의 각종 변태영업장소, 선정적 광고나 포스터 등의 감시적발과 시정조치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검·경찰과 연계해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독고정자 대구YWCA총무는"청소년문제는 바로 나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시민운동으로 정착돼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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