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에서 대구달성군 지구당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이 오후 당사에 들러 인터뷰를 가졌다.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란 것이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고 싶다고 해서 안할 수 있는 것도 아닌팔자에 달린것 같다"며 "팔자도 정치할 팔자인 것 같고 '끼'도 발동한 것 같다"고 했다. 김회장은 재벌과 정치의 철저한 분리를 강조한 김영삼대통령의대원칙과 관련해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를 받았다.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요지.
-재벌총수로 정계입문하는 소감은.
▲나름대로 첫 발짝부터 모든 것을 배우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친이 못다한고향발전을 위해 일해볼 생각이다.
-선친이 유언으로 '절대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아는데.▲자의로 정계를 떠나신 분이 아니셨으니 정치를 하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쌍용의 경영은 어떻게 되는가. 계속 회장직을 맡을 것인가.▲쌍용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도 안했다. 그동안 자율경영체계를 정착시켜 온 만큼 앞으로도 쌍용은 그렇게 운영될 것이다. 거취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정을 하겠다. 양자중 택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에 참여한 현대의 정주영회장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자기 손으로 당을 만들어 거기에 자기돈을 들이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의길은 아니라고 본다. 지역구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첫걸음부터 시작하겠다고 출발하는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
-쌍용의 자동차공장과 조직책선정과 관련은 없는가. 이것이 바로 재벌의 정치참여 아닌가.
▲쌍용자동차의 구지공장은 정치입문을 결정하기 이전, 이미 3년전에 계획됐던 것으로 토지매입도 다 끝나고 환경영향평가도 지난달에 끝이 났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단독] 김민석 子위해 법 발의한 강득구, 金 청문회 간사하려다 불발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李대통령, 취임 후 첫 출국…G7 정상들과 양자회담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