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푸대접 이해 안된다"강변

○…'민주당 대구지역 제1차 지방선거공천자대회'가 12일 황제예식장에서 이기택총재를 비롯 5백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속에서 열렸다.서중현서구청장후보자를 비롯 13명의 시의원후보자들의 소개가 있었던 이날행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지만중앙에서는 김근태부총재를 비롯 강창성의원, 신진욱의원, 이상두의원, 문희상의원, 이규택의원등 이총재직계인사 몇몇만 참석해 다소 초라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장내에는 '민자당이 망친 대구경제 민주당이 살려낸다''이기택을 중심으로 대구민심 끌어안아 정권교체 이룩하자'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행사도중에 이기택연호가 나오는등 공천자대회라기보다는 이총재행사라는 분위기마저 연출했다.

이날 이총재는 연설을 통해 시종 "대구지역에서 민주당이 왜 미움을 받아야하느냐"는 항변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나의 고향"이라는 소극적 지지호소에서 탈피, 정공법을 구사한 인상이다.

그는 "현재 대구시민들이 무소속후보를 선호하는 모양인데 참으로 섭섭하다"며 말문을 꺼냈다. 이총재는 페놀사건때, 고속철도지상화논란때, 삼성상용차유치때 등 여러가지 지역현안이 터질때마다 민주당이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민주당의 대접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어떻게대구지역에는 시의원, 구의원 한명 없느냐"고 울분마저 드러냈다.그는 이어 무소속후보는 의미가 없음을 다시 강조했다. 특히 무소속돌풍을일으킨 일본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아직도 정치적 외압이 있는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뒤이어 그는 야권무소속단일후보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대구지역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1차 공천자대회에 참석차 12일 대구에온 이기택민주당총재는 이 지역에 떠도는 '반민자 비민주'정서를 거론하며"반민자는 당연한 것 같은데 비민주라는 얘기는 어째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총재는 이같은 정서가 '민주당=호남당'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듯 이날 대회연설에서 "나는 아태재단으로 부터 어떤 지시나결재도 받지 않는다" "무엇이 겁나 누구 지시를 받느냐. 그런 못난 이기택이아니다"며 강한 톤으로 자신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총재는 이어 "따라서 민주당은 경북사람인 내가 총재인 만큼 대구 경북에서 지지를 해주어야 한다. 무소속은 민주정치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며 오는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당선시켜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추천구의원후보자 5명의 소개도 있어 지난번여야가 합의한 기초의회정당공천배제를 무색케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두성부도피해자, 경북산업대학생, 한약사회회원등 많은 민원인들이 몰려와이총재에게 적극적인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이총재는 김원명, 이태일, 손오봉씨등 불교계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들은 시장선거에서 무소속 단일후보일 경우 승리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 후문이다. 〈김성규·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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