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근해질 부처님 오신날

불기 2539년을 맞는 올해 '부처님 오신날'(5월7일)은 의례적인 행사를 지양,소외되고 불우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무명을 깨치고, 사부대중의 환희왕생을 선예술로 선보이는 봉축일로 꾸며진다.대구시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동화사 주지 무공스님)는 그동안양분된 상태에서 반쪽이 참여하지 않던 분위기를 벗고 대통합, 불교계의 사회적인 역할과 이미지를 개선하는 행사들을 다양하게 편다.올해 제등행사는 초파일 하루전인 6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유신학원까지 이어지며 대한불교청년회 대구경북지부는 외국인 노동자 2천여명을 초청하여법회를 열 예정이다. 봉축탑은 29일 시청앞 대구백화점앞 광장에 점등되며,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는 30일 무열사법당(2군내)에서 청소년합동수계법회를 연다. 대구광역시신도회는 5월 1일 고려예식장에서 가족찬불가대회를개최하며 동화사는 대구시민과 나라를 위한 기원법회를 2일에 갖는다.불교음악인협회는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불교합창제를, 종교지도위원회와 대학생불교연합회대구경북지부는 소년원법회와 가두포교(동성로)를 벌인다.

봉축위원회 진각스님(성화사 주지)은 "이번 봉축행사는 온 겨레의 비원을 담아 하나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을 다져나가겠다"면서 "각계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활발히 펼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국사 석탄일행사준비위원회(봉행위원장 불국사 주지 설조스님)는 '자비의나라로'라는 주제로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과 예불을 시작으로 봉축행사를 시작, 서울대 이애주교수의 춤판, 탑돌이를 포함한 봉축 한마당(7일오후 6시30분,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앞)을 마련하고 있다.이교수의 춤판은 도량과 심신을 깨끗이 정화하는 의식무(제천), 죽은자들에대한 진혼, 넋을 천도하고 암흑에 휩싸인 중생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진혼으로 이어진다. 김영동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대구시립국악단, 이광수 굿패 노름마치팀이 동참한다. 마지막으로 불국사 극락전과 연화교 칠보교 청운교 백운교를 거쳐 원래의 장소로 돌아오는 탑돌이가 이어진다. 〈최미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