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지 아이러니통계 추산-1달러 79.20엔땐 일경제 미 앞질러

엔화강세가 지속돼 미국달러에 대한 환율이 달러당 79.20엔에 이를 경우 올해 일본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을 앞질러 세계1위가 될 것으로 추산돼 통계의 모순을 입증.2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일본의 유력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해 양국의 GDP를 기초로 올해 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감안해 GDP를 계산하고 일본의 엔화표시 GDP를 달러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는것.

이 신문은 일본의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GDP는 엔화의 미국달러에 대한환율이 79.20엔에 이르면 미국을 추월하고 명목GDP는 68.50엔일 때 같은 상황이 된다고 추산.

지난 85년에는 일본의 실질GDP를 달러로 환산해도 미국이 일본의 3배에 달했으나 엔화강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88년에는 미국의 실질GDP가 일본의 1.7배,지난해에는 1.3배로 축소.

이에 따라 일본의 인구는 미국의 절반정도에 지나지 않는데다 하이테크분야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세계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엔화강세와 달러화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통계상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규모가 역전되는 상황에 이른다는 것.

한편 일본의 엔화표시 실질경제성장률은 지난 92년 1.1%에 그쳤고 93년에는0.2%의 마이너스 성장, 94년에는 0.6% 성장에 그치는 저조를 면치 못했으나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92년 7.5%, 93년 13.8%, 93년 9.3%에 각각 달해 같은기간에 일본보다 호황을 누린 미국보다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 셈.미국은 실질경제성장률이 92년 2.3%, 93년 3.1%, 94년 4.1%로 각각 높아지는뚜렷한 경기회복세.

지속적인 엔화강세로 경기회복 지체, 산업공동화 등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고있는 일본은 엔화의 환율이 조금만 더 하락하면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통계의 아이러니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