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최악의 폭파테러 4백여명 참변

(워싱턴·정서환특파원) 19일 밤 10시께(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내 한 관공서 건물 주차장에 서 있던 미니버스에서 미역사상 최악의테러폭파사건이 발생, 20일 오전 11시 현재 81명(CNN비공식 집계, 주지사 발표는 20명)이 숨지고 3백여명이 실종됐다.사건 직후인 19일 자정을 기해 클린턴 대통령은 피해지역인 오클라호마주에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수사국(FBI)은 7개도시의 FBI와 법원, 마약 주류총기 단속국(ADF)등 주요 공공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첩보에 따라 입주자들을 소개시키는 등 미전지역에서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 폭발순간 이 건물 7층에 있었던 주택국 직원 카롤 로톤씨(62)는 "천둥소리같은 굉음과 함께건물 반쪽이 무너졌다"며 "순식간에 팔다리가 날아가고 머리를 다친 사람들로 아비규환 상태가 되었다"고 전했다.

폭파된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9층의 건물로 마약단속국과 경호실, 재향군인회, 주택국, 연방공무원 공제회, 어린이 보호소등이 입주해 5백5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건물 뒤편 주차장에서 사건이 발생, 건물 뒤쪽 약 절반이 날아갔다.

이날 사건으로 어린이 보호소에 있던 아이들 17명이 즉사했고 공무원들도 많은 희생을 당했다.

존 메가우 연방 대테러국 국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 93년 뉴욕 무역센터 폭파사건과 발생시간및 사용된 폭약량(약 5백㎏) 범행수법이 비슷하다"고 전제, "중동의 지역 회교도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FBI측은 "이날이 지난 93년 텍사스 웨이코 사교도들에 대한 강제 진압작전이 마무리 된 날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 증거는 없지만 이들 사교도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자넷 리노 법무장관은 특별담화를 발표, "세계 최정에수사팀과 군을 투입하는등 모든 국력을 동원, 비인간적인 테러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난 93년 1월 버지니아주 랭리 중앙정보국 본부앞에서출근길에 테러 저격사건이 발생, CIA직원 2명이 숨진 것을 비롯 약 한달뒤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폭발사건이 터져 6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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