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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명심보감) 말미에 나오는 '팔반가'는 가슴을 찌르는 데가 있다. 팔반가는 여덟 편의 노래를 읊어 자식이 어버이에게 잘해 드리지 못함을 반성하게 하는 글인데현대인의 생활을 예견하고 쓴 것 같아 더욱 부끄러움을 느낀다.필자가 자신을 반성하면서 '신팔반가'를 지어 여기에 소개해 본다.1, 객지에 있는 자식에게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면서, 고향에 계신 부모에게 한달에 몇번 전화하였는가.

2, 자식이 다니는 학교에는 극성스레 찾아다니면서, 부모 계신 노인정에 몇번이나 찾아가 보았는가.

3, 약방에 가보면 아이들 것은 기저귀까지 팔면서, 노인을 위한 물건은 찾아보기 힘드는구나.

4, 자식은 몇년간씩 해외유학 보내면서, 어버이는 며칠간의 해외 관광도 아까워 하네.

5, 자식에게 집 사주는 일 흔하지만, 부모에게 집 사드렸다는 말 들어보았는가.

6, 자식은 열명을 데리고 살아도 흉보지 않는데, 노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고조선 때 사람처럼 보는구나.

7,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다 해주면서, 노인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노망으로 치부한다.

8, 아이들 사진 하도 많이 찍어 주체못하면서,노인이 거동할때 찍은 사진몇장이나 되는가.

옛날 사람은 조상 자랑으로 자기 위치를 굳혔는데 근래 사람은 자식 자랑으로 자기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 자식에게 정열을 쏟는 것은 먼 장래를 위하여매우 희망적이지만, 자식에게만 정신을 쏟다보면 어버이를 잊게 되니 가끔 팔반가라도 불러 자신을 되돌아봄이 어떨는지.

〈대구동부교육청 학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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