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제소 누출확인 가능했다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참사는 폭발 40여분전부터 이미 가스가누출됐으며 이 사실이 기록으로 나타나 가스누출사실 확인과 대응이 있었더라면 사전에 충분히 막을수도 있었던 사고로 판명됐다.특히 '대구도시가스'측의 주장과는 달리 가스누출사실이 중앙통제소에서 확인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본사취재팀이 1일 단독입수한 대구도시가스측의 사고지점 인근 고려맨션에설치된 정압(정압)점검자료에 따르면 사건당일(4월28일) 오전7시까지 41만2천4㎜H2O를 유지하던 가스압력이 6분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 8시24분까지 '2만9천7백85㎜H2O수준으로 내려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대백 상인점공사를 맡았던 표준개발측이 가스관에 구멍을 내 가스누출사실을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오전 7시40분보다 무려 34분이나 앞서 가스가 누출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고를 받고 10분만에 출동하는 사이 폭발사고가 났다는 대구도시가스측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어서 도시가스관 폭파이후 신고까지 사건을 자체처리 또는 은폐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사고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일정수준을 유지하던 가스압력이 오전7시6분부터 3분단위로 1백㎜H2O씩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폭발순간으로 추정되는 오전7시48분부터 정전이 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6천1백76㎜H2O을 기록한 오전8시30분을 기점으로 백단위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구도시가스측이 이때서야가스밸브를 차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은 표준개발및 대구도시가스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건당일인 지난달 28일 오전7시10분쯤 가스관이 터져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1일 공식발표했으나 이 기간 응급조치가 취해지지 않은사실에 대해서는 수사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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