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정과실.은폐 전면 재수사

대구상인동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이승구)는 대구도시가스중앙통제소 컴퓨터에 정압기기록이 있었다는 새로운사실이 밝혀짐에 따라(본지 2일자1면)발화 및 가스누출시점등에 대한 보강수사에 나섰다.검경수사본부는 2일밤 대구도시가스로부터 정압기 저압관과 중압관의 컴퓨터기록을 넘겨받아 검증작업을 벌이는 한편 대구도시가스 관계자 10여명을 소환,가스누출사실을 알게된 시점,신고를 접수한 시간,사고후 밸브를 잠근시간등을집중 조사했다.

또 수사초기 정압기 컴퓨터기록을 요구했으나 도시가스측이 컴퓨터기록 자체를 부인하면서 관련자료를 감춘사실을 중시, 이들이 사고전후 조치를 제대로취했는지여부에대해서도 계속 수사키로했다.

수사본부는 특히 컴퓨터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압력계기가 떨어지는 이유와중앙통제소에서 가스누출사실을 확인할수있는지 여부에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는 도시가스측이 컴퓨터기록을보고 가스누출사실을 확인하고도 대응조치를 취하지않았거나 수사과정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위해 허위진술을 했을경우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지난1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이후 사고원인에 대한 각종 의문이 꼬리를 물자 대검의 긴급지시 에따라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서류및 관계자진술 보강작업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또 달서구청을 비롯 대구시에 가스관매설도가 보유되고있는지와도면의 정확성등 행정관청의 과실유무부분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2일 대백종합건설 임원진과 우신종합건설 대표및 우수관 공사와관련 대경설비관계자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함에따라 일단 귀가 조치했다.

이와함께 도시가스 누출을 신고했다는 대구시달서구청 환경미화원과 근무일지 조작혐의를 받고있는송현소방파출소에 대해 재조사를 벌인 결과 환경미화원이 당초진술을 번복하는등 신고사실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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