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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발 7년 '환갑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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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시부모를 정성껏 봉양하며 이름없는 한포기 풀처럼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효부가 있어 메마른 사회에 귀감이 되고있다.하늘아래 첫동리라는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201 정춘씨(62). 가난과 자신의 아픔을 무릅쓰고 하반신 불구가된 시아버지 박삼진할아버지(89)와 시어머니인 김강생할머니(83)의 병을 고치기 위해 7년을 하루같이 정성을 쏟고있다.어릴때 호강스레 자랐다는 정할머니는 40년전 심산계곡의 이곳 박씨집에 시집온후 2남2녀의 자녀를 키우느라 온갖 고생을 해야했다.

남편 박병규씨마저 지병이 악화돼 투병생활을 하다가 7년전 시부모가 병으로눕기직전 세상을 떠나버렸다.

아들 둘을 객지에 떠나보내고 혼자남은 며느리 정씨에겐 슬퍼할 여유조차 없었다. 시부모를 위해 약초와 산나물을 뜯어 팔아 좋다는 음식과 약을 다 구해댔다.

그러나 병은 악화돼 하반신이 마비되고 치매성질환까지 겹쳐 대.소변을 받아내는 고통의 날이 길어지면서 정씨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이같은 정성은 헛되지않아 하반신이 마비되었던 시아버지는 조금씩 움직일수 있게 되었고 걸려오는 전화까지 받고있다.

정씨의 지극한 효성이알려지자 경주시는 효부표창을 추천, 8일 어버이날을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부모를 제대로 간호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겸손해한 정씨는 "올해는 꼭시부모가 바깥 출입을 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을 다독거려 본다.시아버지 박삼진할아버지는 "늙은 시부모 구하려다 둘도 없는 며느리 죽이겠다"며 안쓰러워 한다.〈경주.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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