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의 숙제 책 펴낸 남인숙교수 인터뷰

'오늘을 사는 20대 여성들의 솔직한 내면세계와 이 사회 남성들에 대한 시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것이 출간하게 된 중요한 목적입니다'최근 여성학책인 '한국남성의 숙제'를 펴낸 편저자 남인숙교수(대구효성가톨릭대여성문제연구소장)는 "특별한 사람의 별난 이야기가 아니라 이 사회에뿌리깊게 내재한 남녀의 의식차이, 가치관의 현주소가 여대생들의 생생한 글속에 나타나있다"고 밝혔다.제1부 '한국남성의 숙제'는 남교수가 썼고 나머지는 지난 92년부터 94년도까지 이 대학에서 여성학 교양선택과목을 수강한 약 3천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을 가르친 선생과 어머니의 삶을 남녀평등의 시각으로 쓰게한 글중에서 골라 묶었다.

제2부 '여성에 대한 남성의 태도'에선 교육현장에서 겪은 언어, 성폭행 등을 신랄하게 터뜨렸고, 제3부 '나의 어머니'에선 아버지의 외도로 알콜중독자가된 어머니, 참다못해 홧김에맞바람 피운 어머니를 교도소로 보내버린 아버지, 아들 못낳아 쫓겨난 어머니 등 슬픈 드라마같은 어머니들의 삶을 연민과눈물로 표현했다.

"자신들의 내면적 고통과 상처, 부끄러운 부분까지 솔직하게 드러낸 용기가놀라웠다"는 남교수는 "우리사회의 골깊은 남존여비의식을 다시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