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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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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가 사라지고 있다' 각종 우편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선거관련우편물이 홍수처럼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 우편물의 주인을 찾아주는 문패는 자취를 잃어가고 있다.문패가 있어야할 자리를 집배원이 손수 매직으로 써놓은 번지가 대신하고 있고 때로는 번지를 적은 대문앞 쓰레기통이 문패노릇을 하기도 한다."요즘엔 이사를 하더라도 문패를 다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고급주택가가 특히 심하지요. 시민들이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꺼리는 경향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는 문패달기운동도 그만뒀습니다. 도대체 시민들의 호응이 없어요"남대구우체국 신윤이집배계장의 얘기다.

이같은 현상은 명패제작사의 문패주문이 급감하는 데서도 드러난다.명패판매업소인 현대사(대구시 중구 북성동)의 한 관계자는 "5년전만해도 사나흘에 하나정도는 판매했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두개가 고작"이라며 "대구시내대부분의 명패사가 비슷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명패를 직접 제작하는 공장인 수복사(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장응수사장은 "대구와 경북지방에서 주문을 받는데 월평균 1백50개정도 생산합니다. 그러나대구의 주문량은 20%에 불과하죠" 문패 멸종위기가 지방보다는 도시가 더욱 심각하다는 풀이다. 〈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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