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경북10여곳 기초장공천 진통 속사정

6월선거를 한달여 앞두고도 민자당의 경북지역 기초단체장공천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민자당이 아직까지 후보자공천을 매듭짓지 못한 곳은 포항 경주 안동 구미상주 문경 군위 고령 칠곡 예천 봉화등 10여곳이 넘는다.

이들 가운데는 1개시군에 2개의 지구당이 있는 안동과 포항등 통합시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고 후보자가 난립한 문경 칠곡등은 지구당위원장이 여권조직의 분열과 갈등을 우려해 공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다.이들 지역은 크게 통합지역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려 후보조정을 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과 여권성향의 후보자가 난립해 위원장이 후보조정을 포기한 지역으로 대별할 수 있다.민자당이 공천자를 내지않기로한 안동은 2개지구당(김길홍, 유돈우의원)이있지만 지구당위원장간의 갈등보다는 고만고만한 여권성향의 후보들간의 조정이 쉽지 않은데다 문중(안동권씨와 안동김씨)대결양상으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라는 속사정을 담고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공천신청을 해놓고 낙점을 기다려왔던 후보들은 공천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독자적인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어 무소속후보자들간의 치열한 선거전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포항과 경주는 지구당위원장들간의 의견조정이 되지않아 공천을 못하고 있는대표적인 지역이다. 이상득, 허화평의원은 서로 자기 사람을 고집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고 경주의 황윤기의원과 임진출위원장도 이원식전경북부지사와 이동천경주시의회의장을 두고 합의를 보지못해 임위원장이 무공천을 주장하다가 시일이 촉박하다며 황의원이 중앙당에 맡기자는 의견을 내놓자 임위원장이 다시경선을 통해 선출하자고 다그치는등 대립하고 있다.

공천신청자가 6명에 달하는 구미는 무공천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최근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으로 득표력있는 야권후보의 출마가 예상돼 곤혹스러워하고있다.

이밖에 문경과 칠곡등은 여권성향의 후보가 난립해 지구당위원장이 후보조정을 포기하고 무경선을 희망하고 있어 중앙당의 최종적인 방침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경북도지부가 관장하고 있는 고령도 후보자가 마땅치 않아 공천을하지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자당의 경북지역 기초단체장공천 진통은 오는 29일까지 최종적으로결론이 나겠지만 공천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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