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구미 오리온전기 임재락씨, 신장병 어머니에 콩팥 한쪽 기증

제조업체 근로자가 오랫동안 신장병을 앓아온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콩팥을이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미공단 오리온전기 칼라브라운관 제조부에 근무하는 임재락씨(25.구미시 원평3동27의45).강원도 태백이 고향인임씨는 국교때 탄광의 갱도붕괴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10여년전 홀어머니인 김차남씨(45)와 동생들을 데리고 구미로 이사, 가족들의 생계를 맡으며 사글세방에서 어렵게 살아오고 있다.

게다가 임씨의 직장인 오리온전기 식당에서 10여년동안 일해오던 어머니가 3년전 신장병을 얻어 회사에서 퇴직,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계속해와 고등학교를졸업한 여동생이 줄곧 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고 있다.

자신의 신장을 병환중인 어머니에게 이식하기로 결심하기는 오래전이지만 지난 어버이날 효도하는 마음으로 콩팥한쪽을 어머니에게 바치기로 결정, 병원에입원했다.

지난9일 경북대 부속병원에서 실시한 모자간의 신장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이루어져 현재 어머니는 병원에서 계속 치료중이며 임씨는 집에서 요양중이다."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몸의 일부나마 되돌려 드리는 것은 자식의 당연한도리 아닙니까" 수술후 임씨가 주위사람들에게 말한 첫마디.그러나 수술성공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살림살이에 1천여만원에 이르는 수술비외 입원비를 감당치못해 회사내 동료들이 효행사우돕기 모금운동에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인 실정.

어머니는 앞으로 1년동안 요양해야하는등 장기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에다 임씨마저 수술과 요양을 위해 회사를 휴직, 당장 생계마저 막연한 형편에 처해효행청년가정을 도와줄 독지가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귀미.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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