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최학노이규목 김광배씨가 개성이 뚜렷한 풍경화들을 보여주는 개인전을 연다. 다같은 산과 들, 늘 보는 자연이지만 작가에 따라 얼마나독특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최학노전(24~29일 대백프라자갤러리)의주요 소재는 가야산과 해인사이다.바닥이 거친 대마천에 물감을 두껍게 발라 마티에르효과를 얻었고 색조로는 청색 녹색 노랑 연두 등 밝은 계통을 많이써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형상은자연을 그대로 담은 것에서부터 추상표현한 것까지 다양하다. 풍경을 소재로한 추상, 구상화인 셈인데 원래 추상에서 출발해 구상으로 전환한 경력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최씨 자신은 "가야산 풍경의 고유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실적인 스케치를 깔고 그 위에 추상 분위기를 더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출신으로 단체전 국제전에 여러번 출품했으며 이번이 열여덟번째 개인전이다.이규목전(22~30일 단공갤러리)에 나오는 소재도 산 물 숲 나무 물고기 새 사람 등으로 일상적이고 친숙한 것들이다. "그림의 소재로서야 결코 새로울 것이없지만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태어난다"(미술평론가 신항섭)는 평처럼 화면에나타난 풍경은 독창적이다. 중간색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형상은 대체로 단순화시켰다.
김광배전(25~31일 동아쇼핑미술관)의 풍경은 우선 투박하며 얇지 않다. 선(선)보다는 매스를 강조해 유화 특유의 '기름맛'이 난다는 평(계명대교수 김임수)처럼 마티에르가 두껍다. 여섯번째인 이번 개인전에는 탈춤을 추는 '말뚝이'나 장미같은 정물, 풍경, 성경에 나타난 사건을 소재로 한 성화 등 지금까지발표해온 다양한 경향에서 풍경들만 집중적으로 내보인다. 현장에서 직접 그려생동감을 살렸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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