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축산업계, 고기 색깔싸움

색깔논쟁으로 국내 축산업계가 내분을 겪고 있다.26일 관련 단체에 따르면 최근 양계협회와 육계계열화협의회가 '적색육을구울때 암유발물질이 형성된다'는 신문광고를 게재하면서 시작된 '적.백육색깔논쟁'이 축산단체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5일양계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25일까지 사과광고를 게재토록 요청했으나 이날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자 29일 이사회를 열어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낙농협회 관계자는 "회원 농민들이 육계계열화협의회 회원사를 항의 방문하거나 이들 업체들이 생산하는 사료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강경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광고내용에 관한 반박광고를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한국인은 육류소비가 많지 않아 콜레스테롤 섭취과다 등에 문제가 없고 한방에서도 닭고기는 중풍 유발 가능성이 있어 금기시하고 있다는 등 신토불이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육계계열화협의회는"닭고기 수입개방에 대비, 소비자에게 닭고기를 바르게 인식시키고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광고를 게재했으나 일부내용이 본의아니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광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색육이 적색육보다 좋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사실"이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60년대와 70년대에 각각 적색육과 백색육에 대한색깔논쟁을 거쳐 백색육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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